자택서 신변비관 메모 발견돼…외부 침입 흔적X, 추가 조사 후 내사 종결 예정
5일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김인혁의 자택 등을 살핀 결과 외부 침입 흔적 등 타살 혐의점이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자택 내에서는 신변을 비관하는 메모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조사가 필요한 부분이 있는지 확인한 뒤 특이점이 없으면 내사 종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유가족의 뜻에 따라 부검은 실시하지 않을 방침으로 전해졌다.
김인혁은 설 연휴가 끝난 지난 4일 오후 3시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김인혁의 지인이 "김인혁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구단 측의 연락을 받고 그의 자택을 방문했다가 숨져 있는 김인혁을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1995년생인 김인혁은 진주 동명중·고와 경남과학기술대를 거쳐 2017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3순위로 한국전력에 입단했다. 이후 지난 2020년 11월부터는 삼성화재로 이적했지만 부상 등으로 고전하면서 2021년 12월부터는 치료를 위해 자택에 머물러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 생활 동안 김인혁은 심한 SNS 악성 댓글에 시달리기도 했다. 2021년 8월에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십 년 넘게 들었던 오해들, 무시가 답이라 생각했는데 저도 지친다"며 "저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시면서 경기 때마다 수많은 DM(다이렉트 메시지, 쪽지), 악플 진짜 버티기 힘들다. 이제 그만해 달라"는 호소글을 올린 바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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