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경북관광 재도약 위한 ‘변화·혁신’…대전환 추진
- 관광 트렌드&빅데이터 반영…3대문화권사업 활성화 박차
- 지역특화 경북형 관광자원개발 1207억 투입…명품 인프라 조성
[일요신문] "코로나로 인해 관광산업이 지금은 비록 앞이 보이지 않을 만큼 어렵고 힘들지만, 반드시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만들어 낼 수 있다."
경북도(도지사 이철우)가 '경북관광의 재도약'을 위한 대전환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도는 올해 코로나19로 어려워진 관광산업을 살리는데 힘을 쏟으면서 위드 코로나 시대에 발맞춰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는 이철우 지사의 올해 도정 핵심가치인 '민생과 경제'를 최우선으로 하고, 산업현장에는 '대전환'의 옷을 입혀 미래를 대비하는 희망의 경북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목표 실천의 일환이다.
이를 위해 도는 올해 '지역특화 관광자원개발사업'에 1207억, '3대문화권 활성화 사업'에 41억, 민간주도 관광산업 육성 및 관광일자리사업에 188억 등 총 1436억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침체된 지역 관광산업을 일으키고, 4차산업혁명과 메타버스 등 변화된 관광 맞춤형 주요시책을 추진한다는 것.
# 4차산업혁명과 메타버스 시대 대비 '경북관광 디지털' 대전환
코로나 이후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XR(확장 현실) 등 ICT 산업의 정점에 메타버스(현실세계를 의미하는 'Universe'와 가공·추상을 의미하는 'Meta'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의미)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향후 10년 이내에 주요 관광 수요가 될 지금의 10대들에겐 이미 메타버스에서의 가상 경험은 일상이 됐다. 또 2011년 익스피디아 한국어 서비스 제공 이후 온라인 관광 시장은 숙박예약을 중심으로 하여 비약적 성장을 하고 있다. 이미 2019년 국내 관광숙박업체 대상 숙박예약의 OTA(Online Travel Agency) 비중이 63%를 점유하며 글로벌 온라인 관광산업과 비슷한 추이를 보이고 있어 국내 온라인 관광산업의 시장도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올해 경북도는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빠르게 변화하는 관광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지역관광의 디지털 대전환(DX_Digital Transformation)을 통한 탈(脫)경계화에 주력해 나갈 계획인데, 23개 시군별로 잘 구축된 3대문화권사업장 등 경북만의 관광자원을 온라인으로 가상화(메타버스), 상품화(유통판매, 홍보마케팅)하기 위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한다.
지난해 경북도는 관광을 선도하고 있는 MZ세대를 겨냥한 온라인 관광상품으로 '경북투어패스'를 운영했다. 경북투어패스는 3대문화권 사업장을 비롯한 도내 주요 관광시설, 맛집, 숙박을 하나의 바코드로 48기간 동안 자유롭게 이용 가능한 관광패스상품으로 관광객 동선 연장, 소비 지출 확대 등에 파급력을 보이며, 총 21만장을 판매하는 성과를 냈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는 기존 74개 패스권과 140곳 특별할인(쿠폰) 가맹점의 지속적인 운영관리와 함께 지역 카페, 숙박시설, 액티비티 등 신규 이용시설 모집 및 교통 연계형 패스 기획 등의 추가 상품 발굴로 경북투어패스 운영 규모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경북투어패스 시스템을 활용한 경북형 통합 관광 플랫폼도 구축해 나간다. 경북형 통합 관광 플랫폼은 관광상품을 집약 등록하고 민간 플랫폼에 도 차원의 포괄적 대응으로 수수료, 할인 혜택 등을 협상하는 등 규모의 경제를 실현함과 동시에 민간 플랫폼과의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연동으로 상품 판매 실적의 빅데이터화로 환류 체계 마련이라는 장기적 관점에서의 상품 유통 체질개선을 위한 것이다.
2022년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3대문화권 복합테마시설 사업장 '문경 에코랄라'에 메타버스로 구축할 예정이다. 또 기존 민간 메타버스 플랫폼(제페토, 이프랜드 등)에서 경북의 주요 관광지를 무대로 활동하는 지역 크리에이터 양성을 위한 아카데미, 해커톤 등도 추진해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경북관광 지속가능성과 자생력을 담보해 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시범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플랫폼 내 주민사업체가 입주해 민간 주도의 다양한 지역 상품을 홍보마케팅 및 판매 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 창출, 지역 축제 및 이벤트 온오프라인 동시 개최 등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 없는 O2O(Online To Offline) 플랫폼 구축을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 3대문화권 사업장 성공모델 발굴, 경북만의 '관광자산화' 추진
경북도는 그간의 3대문화권 관광진흥사업 성과를 반영해 올해는 시군 및 민간과 연계협력으로 사업장 활성화사업 추진으로 성공 모델 발굴에 집중한다. 또 후손대대로 이어줄 수 있는 경북도만의 관광자산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군별 사업장 맞춤형 콘텐츠 발굴육성으로 테마, 체험관광상품의 차별성을 도모하고, 'HI STORY 경북'이라는 경북 공통 브랜드 노출 및 여러 시군을 아우르는 온라인 관광 상품 운영 등으로 사업장 간 홍보마케팅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 3대문화권 사업장 '경북형 웰니스클러스터' 핵심 육성
경북도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3대문화권 사업 활성화를 위한 관광진흥사업에 매진했다.
주요사업으로 3대문화권 사업장 중 울진, 영덕, 영양 등의 지역에 웰니스관광 성장 트렌드에 적합한 체류형 체험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해 경북형 웰니스 관광의 경쟁력을 키웠다.
웰니스관광 주요사업장인 울진 금강송에코리움은 금강송면 소광리(솔평지) 일원에 조성된 체류형 산림휴양시설로서 금강송 치유센터, 테마전시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전시관에서는 금강소나무의 역사, 문화, 생태, 울진 금강송 농업유산시스템에 대한 다채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올해는 노르딕워킹 컨셉의 금강송 트레킹 체험, 숲속 음악회 상시 운영 등의 콘텐츠를 특화하고 관광상품화 할 수 있는 사업 추진으로 변화하는 관광트렌드에 대응하기로 했다.
'맑은 공기 특별시' 영덕 창수면에 위치한 인문힐링센터 여명(여행과 명상)은 전문 강사진으로 구성된 명상, 기체조, 건강음식체험 등의 치유힐링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장육사 인근에 한옥단지로 조성됐다. 올해 웰니스 산업 성장 국가인 인도와의 교류를 통한 명품웰니스 체험상품 운영, 웰니스마켓(온라인 쇼핑), 웰니스워크숍 개최 등 '(가칭)국제 HI웰니스 페스타'를 준비하며, 국내 웰니스관광 선두에 경북이 견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 최고 식경(食經)으로 꼽히는 최초 한글 조리서인 '음식디미방'을 콘텐츠로 하는 영양 장계향문화체험교육원은 관광객 동선 결정에 주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맛'에 특화된 지역인 만큼 지역 농특산품과 전통을 재해석한 미식테마 관광상품도 발굴·육성한다.
# 한옥에서 캠핑까지…다양한 형태 '스테이상품' 경험
또, 3대문화권 사업장은 숙박시설 부족으로 체류형 관광이 어려웠던 지역의 관광여건 개선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고택, 서원, 사찰 등 세계유산 최다 보유를 자랑하는 지역의 특색을 살려 도내 곳곳에 250여동의 한옥시설을 조성했다.
코로나 이후 급격한 성장을 보이고 있는 캠핑 또한 자연 경관이 수려한 입지 여건을 최대한 살리고 사업장 내 체험, 전시 시설과 어우러지도록 하는 등 안전한 공간에서의 야외 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캠핑장으로 각광 받고 있다.
# 지역특화 경북형 관광자원개발, 매력 더하는 '관광인프라' 조성
경북도는 지역특화 관광자원개발사업 78개 사업에 총 1207억 원을 투입한다. 올해 신(新)한류의 진흥과 미래시장 관광산업 육성을 위해 사업을 확대해 세계를 선도하는 관광경북으로서 코로나 이후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기반을 공고히 하기로 했다.
중점사업으로 2020년 지역관광거점도시로 선정된 안동에 2025년까지 6년간 총 976억원을 들여 관광거점 대표 콘텐츠 발굴 및 디자인 사업, 유교 콘텐츠 활성화 사업, 스마트 통합 관광안내시스템 구축 등 총 19개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안동은 북부권 10개 시군과 협력해 뉴노멀 시대에 맞는 관광지로서 매력을 갖추게 되면서 지역관광 활성화에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도 경북관광 경쟁력 제고를 위한 관광시설환경개선사업, 청년인턴제지원사업, 문화관광해설사역량강화사업, 관광진흥기금지원사업 등의 시책 추진에도 매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철우 지사는 "4차 혁명시대와 메타버스 시대에 발맞춰 경북관광의 대전환을 통해 새로운 경북관광의 시대를 열어가고, 굴뚝 없는 산업인 관광이 도민의 민생과 경제를 견인하는 동력이 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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