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후보직 사퇴…“이재명 당선 위해 운동화 끈 묶을 것”

2일 사퇴 기자회견…“시대정신으로 ‘기득권 깨기’ 규정”

[일요신문] 문재인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를 지낸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는 “저는 오늘 대통령 후보직을 내려놓는다”고 말했다.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는 2일 “저는 오늘 대통령 후보직을 내려놓는다”고 말했다. 사진=이종현 기자

김동연 후보는 2일 새로운물결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대통령 후보직을 내려놓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당선을 위해 다시 운동화 끈을 묶겠다”며 “제게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김동연과 새로운물결은 기득권 깨기라는 시대정신이 제대로 실천 되도록 이끌고 감시하는 역할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와 철학의 실현을 위한 어려운 결정이었음을 이해해주시기 바란다”라며 “기득권 정치 구조가 다 타버린 들판에 희망의 정치, 통합의 정치가 꽃 피울 때까지 분골쇄신하겠다. 정치가 경제를 돕고 국민을 하나로 모으는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김동연 후보의 후보직 사퇴는 지난 1일 이재명 후보와의 회동 뒤 ‘정치교체를 위한 공동선언’에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이들은 당시 새 정권 출범 1년 안에 분권형 대통령제, 책임총리제 등을 담은 개헌안을 만들고 개헌 실현을 위해 다음 대통령 임기를 1년 단축하기로 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국회의원 면책특권 폐지 등을 골자로 하는 정치개혁 법안을 도출해 차기 정부 출범 전에 국회에 제출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정소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