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는 경북도와 함께 지난 1월부터 해양수산부와 국회 등을 방문해 해양 분야 예비 타당성 조사 대상사업뿐만 아니라 신규·계속 사업들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국비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3일 밝혔다.
먼저 해양 생태·문화 기반 구축으로 동해안 해양 생태·문화의 체계적 관리 선도 모델이 될 ‘호미반도 국가 해양정원 조성’ 사업은 예비 타당성 조사 대상에 선정되기 위해 지난해 4월부터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지역주민들과 전문가 등의 의견 수렴을 거쳤다.
올 1월부터는 세부도입 시설 계획 확정과 총사업비 산정에 들어갔으며, 이어 대국민 설문조사를 통한 경제성 등 타당성 분석의 결과를 토대로 오는 5월 기획재정부에 예타 대상 사업으로 신청할 예정이다.
해양 신산업 발굴의 ‘동해안권 해양수산 교육원 건립’은 포항시가 부지를 제공하는 전액 국비(480억 원) 사업으로 올해 타당성 조사를 위한 기본계획수립 연구용역을 마치고, 유관기관들과의 업무 협약 등을 추진해 교육원 건립 당위성을 마련할 예정이다.
교육원은 전국 20t 미만 어선원들의 훈련·자격증명 등의 교육을 담당할 예정으로, 이를 통해 연간 7만 명의 어선원이 이용하고 교육원 근무자 100명이 포항에 상주하는 등 지역상권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이강덕 시장은 “해양(산업)의 경쟁력은 국가 경쟁력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라며 “기본이 되는 해양 생태·문화를 잘 보존하고 관리하며 여기에 해양 신산업을 잘 조화시켜 포항이 동해안권 해양을 주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도심하천, 생태하천 복원 통해 시민 품에 돌아온다
포항시는 지난 1990년대에 악취와 쓰레기 등의 오염을 막기 위해 콘크리트로 덮개를 씌웠던 도심 하천의 본격적인 생태하천 복원을 통해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특별한 수변공간을 시민들에게 돌려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는 학산천 복원을 시작으로 복개된 양학천, 칠성천, 두호천 등 3개 하천을 순차적으로 복원하고 이를 철길숲을 비롯한 도심 숲과 연결하는 수변문화도시 조성에 나섰다.
특히 학산천 생태하천 복원이 완료돼 도심 물길이 되살아나면 철길숲의 녹지축과 동빈 내항의 수변 축이 연결돼 포항의 도시공간은 더욱 쾌적하고 활력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하면서 시민들에게 새로운 힐링공간을 제공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이는 단순 치수사업이 아닌 자연 생태하천으로 복원해 친수 문화공간으로 활용하는 등 하천을 종합적으로 정비하는 추세를 적극적으로 따른 것”이라며 “이렇게 마련한 수(水)생태계 건강성이 회복된 친환경 휴식 공간을 시민들에게 제공해 삶의 질 향상까지 도모하는 긍정적인 효과까지 거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시범사업인 학산천 생태하천 복원을 지난해 초 착공해 내년 말까지 완공을 목표로 2년 여의 대장정을 진행 중이다. 아치골에서 발원해 우현동 도시숲과 포항중학교를 거쳐 동빈내항으로 흐르는 학산천의 900m에 이르는 복개구간을 시민들에게 쾌적한 자연환경으로 돌려주기 위한 복원사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사업이 완료되면 기존 콘크리트가 덮인 일반도로에서 각 구간별로 학산나루끝마당, 물결맞이마당, 생태물길마당 등 시민을 위한 테마별 친수공간으로 조성될 뿐만 아니라 각 구간에 학산·학도군·나루끝 등 상징적 요소를 새겨 시민 힐링공간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생태하천 복원사업은 수생태계 건강성 회복과 자연 친화형 도시 공간 창출을 통해 시민 삶의 질을 드높이고, 쇠퇴한 구도심의 도시재생을 활성화하겠다는 이강덕 시장 공약사업 중 하나로 학산천의 복원과 모니터링을 통해 양학천과 칠성천, 두호천 등 나머지 하천에 대한 복원사업도 순차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4개 하천을 각각 주제별로 체계적으로 복원해 자연이 살아 숨쉬고 쾌적한 환경과 휴식 공간을 제공할 수 있도록 수질 개선은 물론 생태 복원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생태하천 복원사업에 구체적이고 장기적으로 실천 가능한 ‘5대 정비목표’를 정하고, 시민들의 공감을 바탕으로 사업추진에 속도를 낸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치수적으로 안정성이 있는 하천 복원 △깨끗하고 풍부한 물이 흐르는 하천 복원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생명력 있는 풍부한 하천 복원 △시민들의 소통과 화합, 가족과 함께 추억할 수 있는 하천 복원 △보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하천복원 등 목표 달성을 위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과거 ‘개발의 대상이었던 하천’에서 ‘생활 속에서 늘 함께 하는 하천’으로 하천의 패러다임 전환을 강조해온 이강덕 시장은 “도심하천은 도시의 얼굴이자 귀중한 자원인 만큼 하천 복원으로 친수 문화공간을 조성하고 자연 중심의 생태 환경도시로 변화해 시민의 삶을 한 단계 높이는데 힘을 쏟겠다”며 “아울러 침체한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챙기겠다”고 말했다.
# 민간건축물 내진보강 지원사업 설명회 성료
포항시는 3일 시청 대잠홀에서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준)다중이용 건축물의 지진에 대한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행정안전부, 경북도, 국토안전관리원과 함께 민간건축물 내진보강 비용 지원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는 생활 속 거리두기 수칙을 준수하면서 시설관리자 및 건축주들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추진 개요와 지원대상, 진행절차 등에 대한 설명과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행안부의 내진보강 중요성 및 사업개요에 대한 설명을 시작으로 경북도의 내진보강 지원사업에 대한 추진절차 및 행정사항, 국토안전관리원의 그린리모델링사업(민간건축물에 대한 에너지 성능개선 시 공사비 대출 금액에 대한 이자지원 사업 추진)과 연계할 수 있는 방안까지 내진보강에 관심이 있거나 사업을 진행하려고 하는 건축주 및 시설관리자가 꼭 알아야 할 주요 정보들이 제공됐다.
또 설명회에 참석한 시민들의 상황을 청취하고 내진보강사업을 진행하는데 발생할 수 있는 어려움들을 서로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자세한 사항은 포항시청 방재정책과로 문의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지진을 대비하는데 건물의 안정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번 설명회를 통해 확인 할 수 있었다”며 “민간건축물 내진보강 비용 지원사업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시에서는 11·15 촉발지진 발생 이후 공공시설물에 대한 내진보강을 진행하고 있으며 내진확보가 필요한 공공시설물에 대한 보강공사를 2025년까지 모두 마무리할 예정이다.
김은주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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