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급여는 전년인 2020년 성과급이 반영된 수치다. 지난해 증권사들의 사상 최고 실적에 따른 성과급은 올해 급여에 반영된다. 2020년에는 미래에셋증권만 영업이익이 1조 원대를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까지 총 5곳이 1조 원 클럽에 가입했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 증가율은 미래에셋 33.01%, NH투자증권 67.2%, 삼성증권 93.4%, 한국투자증권 69.4%, 키움증권 24.8%에 달한다. 메리츠증권은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14.6% 늘어난 9489억 원, 대신증권은 274.4% 증가한 8956억 원을 기록하는 등 영업이익 1조 원에 근접했다.
이 때문에 벌써부터 파격적인 성과급을 지급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국내 한 대형 증권사는 기본급 2000%가 넘는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대형사 상당수도 기본급의 1000% 안팎의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보인다. 전년에는 기본급 대비 500~1000% 수준의 성과급이 지급됐다. 이를 고려하면 올해엔 10대 증권사 1인당 평균연봉이 전년 대비 3500만 원 이상 오를 가능성이 아주 높다. 심지어 상대적으로 작은 증권사의 경우에도 많게는 기본급의 200%에 육박한 수준에서 최소 연봉의 15%까지 성과급을 지급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증권사의 금융권 연봉킹 지위는 올해도 유지될 전망이다. 은행과 신용카드 업계가 평균 1억 원을 넘겼지만, 증권사와는 격차가 아직 크다. 은행권 1위인 카카오뱅크는 1억 5300만 원 수준이다.
최열희 언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