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1개월만의 승리, 원챔피언십 2승 1패
추성훈은 26일 싱가포르 인도어스타디움에서 열린 '원 엑스' 라이트급 경기에서 아오키 신야를 상대로 2라운드 TKO 승리를 거뒀다. 지난 2020년 2월 셰리프 모하메드를 상대로 이긴 이후 첫 승이었다.
양 측의 강점이 잘 드러난 경기였다. 아오키는 지속적으로 추성훈에게 들러붙는 경기 운영을 펼쳤다. 추성훈은 강점인 타격으로 맞섰다.
1라운드 추성훈은 위기를 맞았다. 아오키가 등 뒤로 매달리며 추성훈을 괴롭혔고 그는 수세에 몰렸다.
2라운드에서 반전이 일어났다. 아오키가 추성훈의 다리를 잡고 테이크다움을 시도했다. 하지만 추성훈은 침착한 방어와 함께 연신 펀치를 상대 얼굴에 꽂았다.
추성훈은 데미지를 줄 수 있는 어퍼컷까지 강타하며 상대를 몰아세웠다. 결국 아오키는 무릎을 꿇었고 그 상태에서도 타격을 멈추지 않은 추성훈은 심판의 승리 선언을 이끌어냈다.
원챔피언십 측은 '앙숙'이라는 표현으로 둘 사이를 소개하며 경기 전부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아오키는 추성훈이 격투기로 전향한 초기부터 지속적으로 도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추성훈이 UFC 등에서 활약하며 만날 기회가 적었지만 2019년 원챔피언십에 합류하며 대결이 성사됐다.
과거 추성훈은 주로 미들급에서 활약해오던 인물이다. 하지만 아오키와의 맞대결을 위해 라이트급에로 감량을 감행했고 불리한 상황일 수 있었지만 결국 승리를 따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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