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낮은 목소리 귀 기울이고, 시정 반영 위해 최선 다할 것”
- "경주시, 사시사철 관광객 북적거리는 곳으로 만들겠다"
- 경주의 가장 큰 현안은, 세계적 역사문화도시 육성
[일요신문] "사람이 옵니다, 일자리가 늡니다"
이는 주낙영 경주시장 당선인이 선거 기간 내건 캐치 프레이즈이다.
주낙영 경주시장 당선인은 '일요신문'과 인터뷰에서 "지난 4년 동안 역대 최대 예산규모와 4조2000억원의 투자유치 MOU를 달성했다"라고 운을 뗀 뒤, "경주가 획기적인 발전을 하기 위해서는 역사문화관광도시의 기조 위에 한 단계 더 높은 산업도시로 발전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경주 발전의 걸림돌이 되는 모든 장애를 걷어 없애고, 시민의 행복과 경주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온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일요신문'이 주낙영 경주시장 당선인 만나 '민선 8기 시민과 함께 경주 발전의 대도약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각오와 약속을 들어봤다.
다음은 주낙영 경주시장 당선인 일문일답
― 먼저 압도적인 지지로 재선에 성공했다. 소감 한마디
"시민들은 언제나 옳고 현명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먼저 현명한 선택을 해주신 26만 경주시민들께 감사드린다. 중단없는 경주발전을 바라는 시민들의 열망이 표심으로 드러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제가 선거운동 기간 동안 시민들께 약속 드린 10대과제 81개 공약을 잘 지켜달라는 당부로 받아들이고 있다. 정말 분골쇄신 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일하겠으며 약속도 반드시 지키겠다. 선거기간 동안 정정당당하게 대결을 해주신 한영태 민주당 후보께도 감사드린다."
― 민선 7기 4년 동안 대표적인 성과에 대해 말해 달라
"지난 4년동안 많은 일을 했고 그걸 시민들이 선거에서 인정해줬다고 생각한다.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일은 역시 수십년 묵은 민원을 해소했다는 것이다. 성건동과 중부동, 구정동은 고도제한에 묶여 시민들의 재산권 행사에 큰 어려움을 겪었으며 도시발전의 걸림돌이 됐다. 이 지역의 고도제한을 완화했다. 모두 36m까지 건축이 가능하도록 해 경주 도심의 획기적인 발전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사라질 뻔한 황성공원 숲을 살린 것도, 손곡동 경마장 부지 매입건, 천북 희망농원문제. 황금대교 건설 등이 대표적인 민원해결 사례다. 지난 4년간의 성과중 가장 보람된 일은 역대 최대예산 확보다. 2018년 취임 당시 한해 예산이 1조4000억원 규모였으나 지난해 말 현재 1조8천700억원으로 늘었다. 인구가 16만명이나 더 많은 구미보다 더 큰 규모다. 이제 머지 않아 2조 시대가 열리면 시정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년동안 총 30건 4조2000억원 규모의 MOU를 체결한 것도 자랑이다. 최근 안강에 500원 규모의 완성차 업체 대창모터스를 비롯한 질좋은 일자리가 앞으로 줄줄이 늘어날 것이다. 취임 당시 경주시청 공무원의 청렴도가 꼴지 수준이었으나 2년 연속 청렴도를 수직 상승시켰다."
― 민선 8기 임기 초반 가장 역점을 두고 실천하고자 하는 공약은
"이번 선거에서 저의 선거 슬로건이 '사람이 옵니다 일자리가 늡니다'이다. 경주는 역사문화도시이고 오늘날 대한민국의 기초를 만든 이 나라의 오리진이다. 세계문화유적을 비롯한 1천년 한국문화의 뿌리가 곳곳에 산재해 있는 박물관이다. 연간 관광객 2000만명 시대를 열어 사시사철 관광객이 북적거리는 곳으로 만들겠다. 경주는 역사문화도시이기도 하지만 산업도시다. 자동차 관련 업체가 집적돼 있고 원자력발전소가 있는 곳이다. 미래자동차혁신산업벨트를 조성해 자동차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한편 원자력 연구단지조성, 원전 중수로 해체기술원설립, 양성자 가속기 연구센터 고도화 등을 통해 질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겠다. 이것이 사람과 돈, 일자리가 몰려드는 도시의 밑그림이다."
― 약 26만명의 경주시를 다시 이끌 시장으로, 일과 성과 그리고 결과를 어떻게 보여줄 건가
"경주시를 이끌어간다기 보다는 26만 시민과 함께 간다는 표현이 더 적절하겠다. 시민의 눈 높이에서 시민의 보폭에 맞춰 지역발전을 위해 함께 만들어갈 작정이다. 윤석열 정부의 출범은 경주에게 큰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 대선 기간 동안 윤석열 대통령을 두 번 만났고 경주의 현안에 대해 깊은 공감을 얻었다. 또 윤 대통령 자신이 경주에 대한 공약을 여러 가지 걸었으므로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한 결과를 얻어낼 수 있도록 시의 조직을 탄력적으로 활용하고 운영할 계획이다. 중앙과 경북도, 지역국회의원과의 소통과 공감을 통해 실질적으로 지역을 발전 시킬 수 있는 성과를 낼 계획이다."
- '주낙영' 만의 강점과 장점은 무엇인가
"역시 행정 경험과 인맥이다. 오랫동안 중앙부처와 경북도에서 기획업무를 맡았는데 이 또한 저의 강점이다. 행정 공무원으로 일하는 동안 제 별명이 '지중해의 사나이다' 경북도에서 총무국장 부지사를 지냈고 중앙부처와 청와대에서 근무하며 인맥을 쌓았다. 또 미국 뉴욕에서 외교업무를 담당하면서 국제 감각 까지 익혔다. 이 점이 나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4년동안 그 자산을 아낌없이 경주를 위해 쏟아부었고 앞으로 4년은 지난 4년의 자치단체장 경험까지 더해 더욱 가속도를 붙여 경주 발전의 열매를 얻어내려고 한다."
― 경주의 발전을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과 가장 큰 현안은 무엇인가
"경주의 가장 큰 현안은 세계적인 역사문화도시 육성이다. 이를 위해 현재 진행 중인 신라왕경복원 정비가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 또 경주 역사문화특례시 지정도 이뤄져야 한다. 눈치보고 우물쭈물할 시간이 없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만큼 이 문제에 대해 범시민적으로 대처하고 반드시 이뤄낼 것이다. 경주는 역사문화도시 기반위에서 미래자동차 산업과 원자력 연관산업을 함께 이끌어 가는 투트랩 전략으로 나가야한다. 이미 공약에서 밝혔듯이 관광객 2000만명 시대를 열어 사람이 몰려오고 미래 첨단산업을 유치해 질좋은 일자리를 늘리는 전략으로 나가야 한다.
― 집권여당 소속 기초자치단체로, 예산 문제 해결에 있어 어떻게 할 것인지
"중앙정부와의 소통에 있어서는 윤석열 정부의 출범으로 충분히 환경이 조성됐다고 본다. 중앙정부의 정국운영기초에 맞춰 경주시의 발전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광역자치단체는 중앙정부의 예산과 기업유치의 통로 역할을 하기도 한다. 경북도와 호흡을 잘 맞춰 예년보다 더 많은 예산을 확보해 발전의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지역 국회의원인 김석기 의원과 늘 소통하며 국가예산 확보와 지역발전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실행해나갈 계획이다."
― 시민들께 한 말씀
"이번 선거는 경주시민의 승리라고 생각한다. 경주발전을 열망하는 시민들의 지지와 성원을 채찍으로 생각하고 더욱 열심히 뛰겠다. 무엇보다 시민들의 낮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고 시정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선거기간 동안 내걸었던 약속을 철저히 지키고 이행하겠으며 깨끗하게 경주를 이끌어 가겠다는 약속을 드리겠다. 경주가 대한민국의 '오리진'이며 '뿌리'라는 자부심을 잊지 않고 다른 도시의 존경을 받는 도시, 대한민국 어느 도시보다 자랑스런 도시를 만드는데 힘을 아끼지 않겠다. 아울러 역사문화도시의 자부심 위에 미래첨단산업의 메카로 만들어 부자도시 경주를 만드는데도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분골쇄신하겠다. 다시 한번 시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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