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국과수는 지난 10일 사망자 7명의 직접적인 사인이 일산화탄소 중독사로 추정된다는 소견을 전했다. 사망자 2명의 복부 등에 흉기로 찔린 상처가 발견되면서 용의자가 흉기를 휘둘렀을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국과수는 직접적 사인으로 보기 어렵다고 봤다.
경찰 관계자는 “최종 사망 원인, 현장에서 발견된 흉기가 범행에 사용되었는지 여부 등은 국과수 최종 감정서를 회신 받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민사소송에 잇따라 패소한 것에 대해 불만을 품은 천 아무개 씨(53)는 지난 9일 오전 10시 55분쯤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법원 인근 지하 2층 지상 5층짜리 빌딩에 불을 질렀다.
이 불로 사무실에 있던 변호사 1명과 직원 5명, 천 씨 등 총 7명이 숨지고 같은 건물에 있던 입주자, 의뢰인 등 50여명이 연기 흡입 등으로 병원에 이송됐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