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기사들 제치고 각각 YK건기배·대통령배 정상 올라…최철한 “동갑 친구들에 자극 받아”
시작은 강동윤 9단(33)이었다. 강동윤은 지난 7월 19일 열렸던 2022 YK건기배 결승3번기 제2국에서 박정환 9단에게 불계승을 거두고 종합전적 2-0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본선리그에서 제일 먼저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지만 “난 그저 사자나 호랑이(신진서 9단과 박정환 9단)의 먹잇감일 뿐”이라는 자조적 멘트를 남겼던 강동윤은 신진서를 꺾고 올라온 박정환에게 예상 밖 완승을 거두면서 2016년 제20회 LG배 우승 이후 6년 6개월 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한편 7월 31일에는 최철한 9단(37)이 7년 만에 타이틀 무대에 복귀했다. 최철한은 이날 끝난 제4회 대통령배 전국바둑대회 전문기사부 결승에서 송지훈 7단을 꺾고 본인의 통산 17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최철한은 우승 후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심장이 뛰었다고 할까, 너무 기쁘다. 최근 친구들(원성진, 박영훈)이 너무 잘해 그간 무뎌졌던 칼날이 자극을 받은 것 같다. 체육관의 대회장이 조금 소란스러웠지만 백색 소음으로 인해 오히려 집중이 잘 된 것도 같다”며 활짝 웃었다.
최철한의 마지막 타이틀은 2015년 5월의 제16기 맥심커피배 입신 최강전으로 7년 2개월 만의 타이틀 추가다.
유경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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