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엘리지베스 2세 여왕 장례, 20일 유엔총회 기조연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번 순방의 목적은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파트너국과의 연대를 강화하고 경제 외교 기반을 확대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실장은 "영국은 우리나라와 핵심 가치를 공유하며 긴밀히 협력해온 우방국이고 엘리자베스 2세는 자유민주국가 간 연대를 몸소 실천해온 분"이라며 "윤 대통령의 엘리자베스 2세 장례식 참석 결정은 한영 관계의 역사적 인연, 한국에 대한 고인의 애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로 세부 사항은 의전 채널을 통해 영국과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대통령이 외국 정상급 인사의 장례식에 참석하는 것은 지난 2015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의 장례식에 참석한 이후 7년만이다.
김 실장은 다음 날 미국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관해서는 "국제 현안 해결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국제질서구축에 앞장서는 글로벌 리더 국가로서 대한민국의 역할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현지 한미·한일 양자 회담도 물밑 추진 중으로 알려졌다. 캐나다에서는 윤 대통령이 쥐스탱 트뤼도 총리와의 양자 회담을 여는 방안도 추진 중으로 전해진다. 각 회담이 성사될 경우 바이든 대통령과의 양자회담에서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한 후속 조치가, 트뤼도 총리와의 양자 회담에서는 경제 안보를 위한 공조 심화 방안이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도 이번 해외 순방에 동행할 예정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김 여사가 윤 대통령과 함께 엘리자베스 여왕 장례식에 참석할 것이다. 장례식 외 다른 어떤 일정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유엔총회 동행 여부 질문에도 "그렇게 알고 있다"고 답했다.
설상미 기자 sangmi@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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