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멤버들이 순차적으로 입대하면 BTS 완전체 활동 재개까지의 군백기가 최장 7년까지 늘어날 수 있다. 최연장자인 진이 빠르면 2022년 연내에 입대하지만 가장 어린 멤버인 정국이 1997년 9월생인 까닭에 2027년까지 입대를 미룰 수 있기 때문이다. 정국까지 만 30세를 채우고 입대한 뒤 전역하면 2029년이 된다.
이 대목에서 하이브는 “당사와 멤버들은 대략 2025년에는 완전체 활동의 재개를 희망하고 있지만, 현 시점에 정확한 시기를 특정하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며 “방탄소년단은 각 멤버의 병역 이행 계획에 맞춰 당분간 개별 활동에 집중하게 된다”고 했다.
2025년 완전체 활동 재개를 위해서는 모든 멤버가 늦어도 2024년 상반기까지는 군 입대를 해야 한다. BTS 멤버들은 만 30세까지 군 입대를 연기할 수 있음을 감안하면 2024년 상반기까지 반드시 입대해야 하는 멤버는 1992년생인 진, 1993년생인 슈가(민윤기), 1994년생 제이홉(정호석)과 RM(김남준) 등 4명이다. 1995년생인 지민(박지민)과 뷔(김태형), 1997년생 정국(전정국)은 2025년과 2027년까지 군 입대를 연기할 수 있지만 이를 채우지 않고 2024년에는 입대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진이 만 30세를 채우지 않고 10월 말에 입영 연기 취소 신청을 할 예정인 만큼 이제 다른 멤버들에게도 만 30세라는 나이는 의미가 사라졌다. 따라서 각자의 계획에 따라 2024년 상반기 이전에는 군에 입대하는 방향으로 개별 활동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나이가 가장 어려 2027년까지 군 입대를 미룰 수 있는 정국이 일찍 군 복무를 끝내고 2025년 완전체 활동 이전에 개별 활동을 갖겠다는 계획을 세우면 예상보다 빨리 군 입대를 결정할 수도 있다. 이제는 나이가 아닌 멤버 개개인의 계획과 결정이 중요한 요소가 됐다는 의미다.
가요관계자들은 하이브가 ‘대략적인 희망’에 불과하긴 하지만 구체적으로 2025년을 언급한 만큼 이 즈음 완전체 컴백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한 중견 가요기획사 관계자는 “하이브 입장보다 멤버 개개인의 입장이 중요한데 아마 멤버들도 군백기가 3년을 넘기며 장기화될 경우 BTS 그룹 활동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보고 있을 것”이라며 “이제 3년여의 군백기를 잘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 멤버 개별 활동 과정에서 물의를 빚거나 구설수에 휘말리는 등 돌발사태가 생기지 않도록 (멤버들이) 조심하고 (하이브가)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항간에서는 2025년을 언급한 것을 두고 전략적 입대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2024년까지는 반드시 입대해야 하는 진과 슈가, 제이홉, RM 등이 2023년 상반기 내에 입대하면 2024년 연말까지는 돌아올 수 있고 2025년 완전체 활동이 가능하다. 이렇게 1년가량 완전체 활동을 이어가다 지민, 뷔, 정국 등이 다시 2026년 상반기에 군에 입대하면 다시 군백기를 거쳐 2027년 하반기에 완전체 활동이 가능하다. 이런 방식의 전략적 입대는 멤버 개개인이 최대한 만 30세 즈음까지 입대를 연기하고 개별활동을 가지면서도 완전체 활동을 적절히 가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023년부터 2027년까지 5년 동안 2025년 정도를 제외하면 4년가량 완전체 활동이 불가능한 부분은 치명적이지만 5년 내내 멤버들의 개별활동은 이어진다. 단체활동 공백은 4년이나 되지만 7명의 멤버가 돌아가며 꾸준히 개별활동을 해 모두가 활동을 중단하는 공백기가 전혀 없다는 점에서 장점도 분명한 방식이다.
김은 프리랜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