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김명훈 꺾고 3번째 우승 도전…11월 7일부터 결승3번기 펼쳐
5일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열린 2022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4강 두 번째 대국에서 신진서 9단이 김명훈 9단에게 233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신진서의 우세 예상이 많았지만 중반까지는 오히려 백을 든 김명훈이 흐름을 주도했다. AI 승률그래프가 한때 김명훈의 70%대 우세를 나타낸 적도 있었지만, 김명훈에게 느슨한 수가 등장하면서 신진서가 반상 최대의 자리(135수)를 차지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로써 2020년 커제, 2021년 박정환에게 패하며 2년 연속 준우승에 그쳤던 신진서는 세 번째 삼성화재배 우승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신진서 9단은 대국이 끝난 후 가진 인터뷰에서 “어려운 승부였고 마지막까지 확신이 안 들었는데 하변을 지켜 괜찮아진 것 같다”면서 “올해도 결승까지 오고 싶었는데 올라오게 돼 기쁘다. 하지만 아직 마지막 관문 남아있기 때문에 열심히 준비하도록 하겠다. 이번 결승전에서는 최대한 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신진서 9단은 4일 변상일 9단을 꺾고 결승에 선착한 최정 9단과 결승3번기를 벌인다. 상대전적은 신진서 9단이 4승으로 앞서 있으며, 둘 간의 결승전 맞대결은 처음이다. 결승3번기는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펼쳐질 예정이다.
삼성화재해상보험(주)이 후원하는 2022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우승상금은 3억 원, 준우승상금은 1억 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초읽기 1분 5회씩이 주어진다.
유경춘 바둑 객원기자 inner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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