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골 내주고도 내리 4골…지루 멀티골
프랑스는 23일 카타르 알 와크라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호주와의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지난 대회 우승국으로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프랑스는 전반 초반 선제골을 허용하며 경기를 시작했다. 전 대회 우승국은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디펜딩 챔피언의 저주'가 반복되는 듯 했다.
하지만 프랑스가 경기를 뒤집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아드리앙 라비오와 올리비에 지루가 연속골을 넣으며 전반을 마치기 전에 역전이 이뤄졌다.
후반전에는 킬리앙 음바페가 골맛을 봤고 지루가 멀티골 경기를 완성했다. 경기는 4-1 프랑스의 완승이었다. 프랑스는 이날 넣은 네 골 중 세 골을 머리로 만들어내는 흥미로운 모습을 선보이기도 했다.
대승을 거둔 프랑스지만 먹구름은 지속해서 드리우고 있다. 프랑스는 앞서 다수의 부상자가 나오며 전력 손실이 불가피한 팀이다. 지난 대회 우승의 주역 은골로 캉테와 폴 포그바가 연이어 무너졌다. 공격 자원 크리스토퍼 은쿤쿠도 부상으로 빠졌다. 대회 개막을 눈앞에 두고 주포 카림 벤제마도 이탈했다.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수비수 뤼카 에르난데스가 부상으로 교체됐다. 경기 후 에르난데스는 이번 대회를 더 이상 뛰지 못할 것이라는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암울한 뉴스가 이어지는 와중에도 지루는 멀티골로 자신의 능력을 증명했다. A매치 통산 115경기 51골로 티에리 앙리와 함께 프랑스 대표팀 역대 최다골 타이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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