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은희는 특유의 밝은 에너지로 웃음을 안기지만 지난 9월 하나 뿐인 아들의 입대 소식을 전하면서 눈물을 흘리며 힘겨워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미치고 팔짝 뛸 만큼 외롭다"는 고민을 털어놓은 방은희는 침대에 누우면 순간 드는 외로움에 번쩍 잠이 깬다고 밝힌 것. '외롭게 늙어 가면 어떡하지?’'라는 걱정 때문에 사무치는 외로움으로 잠을 못 자 약까지 처방받았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오은영 박사는 '인생을 살면서 몸서리칠 정도로 외로운 3번의 시기'에 대해 설명하며 연령대별로 다르게 느껴지는 외로움에 관해 이야기한다.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낄 때 외로움이 줄어든다'고 덧붙인 오은영 박사는 방은희의 이전 결혼 생활에 대해 묻자 "두 번의 결혼 모두 한 달 만에 결심했다" "결혼해서 더 외로웠다"고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한다.
오은영 박사는 방은희에게 '한 달'의 의미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지며 방은희가 한 달 만에 결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에 대해 집중적으로 파고든다.
이어 방은희를 향해 "의미 있는 사람이 옆에서 온기를 주면 심연의 깊은 외로움과 허전함이 덮어질 거라 생각한다"며 꼬집었고 "그걸 '사랑'이라 착각하고 있다"며 뼈 때리는 지적을 한다.
방은희는 본인 성격에 대해 감정 기복이 심하다며 "(감정이) 내리막일 때 결정한 게 결혼, 오르막일 때 결정한 게 이혼이었다"고 고백했다. 실제로 상담이 진행되는 동안 울다가 웃는 등 급변하는 감정을 보이는 방은희를 날카로운 눈빛으로 지켜보던 오은영 박사는 방은희를 '경조증'이라 분석, 특유의 냉철한 상담을 이어간다.
특히 '경조증 체크리스트'를 진행하던 중 방은희는 '이유 없는 사고가 연달아 일어나는 것만 같은 경험을 한 적 있다'는 문항에 격한 공감을 보였다. 생일만 되면 미스테리한 사건사고가 났었다며 허리디스크로 인해 3년 연속 수술 진행, 얼굴 3도 화상, 손가락이 믹서기에 갈리는 등 범상치 않은 사건 사고에 대해 설명한다.
또한 대학 시절 뮤지컬 '가스펠'의 여주인공 오디션을 위해 장시간 착용했던 콘택트렌즈를 뺀 순간 각막과 렌즈가 같이 떨어져 두 눈이 실명 위기까지 갔었다고 고백하며 미스테리한 사건·사고의 이유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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