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방문은 신산업 분야 공동사업 발굴, 혁신기업 투자유치 등 미래 신성장 산업과 연계한 발전방안을 모색하고 대(對)미 교류·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이뤄졌다.
핵심 연관부서 위주로 방문단을 최소화해 라스베이거스, 실리콘밸리, 피츠버그, 샌디에이고 등 글로벌 산업을 선도하는 혁신도시들을 중점적으로 방문한다.
방문단은 가장 먼저 3년 만의 정상 개최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라스베이거스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2023’에 방문한다.
CES 2023은 미래기술과 첨단제품 등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하는 ‘혁신의 장’으로, 차세대 산업 동향 및 수요 파악이 용이해 매년 수천 명에 달하는 국내외 기업 CEO들과 학계·산업계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기술 전시회다.
삼성, LG, SK 등 주요 대기업을 비롯해 서울시, 부산시, 대구시, 화성시 등 국내 주요 지자체들도 올해 참가를 확정하며 미래 핵심산업과 연계한 신사업 발굴 및 투자 제안 등 긴밀한 비즈니스 협업을 도모하고 있다.
특히 시는 올해 처음으로 ‘포항관’을 조성해 경북관·포스텍관과 함께 지역기업 30여 개사가 CES 2023에 참가하는 만큼 해외시장 판로 확대 및 바이어 확보, 수출역량 강화 등 향후 신시장 발굴 및 선점을 위한 기업 차원의 실질적인 경쟁력 제고를 기대하고 있다.
이어 실리콘밸리 내 세계적 혁신기업인 ‘애플(Apple)’ 본사를 방문해 향후 애플 혁신센터 및 제조공장 유치 등 신산업과 연계한 구체적인 발전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애플은 포항시에 세계 최초로 ‘제조업 R&D센터’를 두고 있으며 국내 최초의 ‘디벨로퍼 아카데미’는 매년 새로운 혁신 인재를 양성하고 있어, 이번 본사 방문을 통해 사업 확대를 제안하고 신규 투자를 건의하는 등 ‘애플 시티’로서의 확실한 입지를 굳히겠다는 복안이다.
또 방문단은 철강 중심에서 미래 신산업으로의 전환을 선도하고 있는 ‘피츠버그’를 방문해 투자 제안, 인적교류 등 신산업 전 분야에 걸쳐 경제교류·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피츠버그 방문을 통해 시는 도시 성장 과정 및 미래 비전 등 두 도시 간의 유사성을 바탕으로 긴밀한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방미 일정의 마지막 도시인 샌디에이고에서는 기업혁신파크와 현지 스타트업 기업을 방문해 자생적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성장 단계별 지원체계 및 투자 노하우, 창업 유인책 등을 벤치마킹한다.
또 시가 추진하고 있는 ESG 글로벌 기업혁신파크, 창업 클러스터 구축 등 ‘포항형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접목 방안과 추진전략 등을 모색한다.
이강덕 시장은 “미래 핵심 신산업 허브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는 포항이 이번 미국 방문을 통해 대내외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세계로 도약하는 ‘글로벌 신산업 도시 포항’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 포항사랑상품권, 명절맞이 10% 특별할인판매 시작
포항시는 고물가, 고금리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침체된 지역경제 살리기의 일환으로 오는 10일부터 2023년도 포항사랑상품권 첫 할인판매를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할인판매는 설 명절을 맞아 600억 원을 발행해 10% 특별할인 판매로 진행되며 지류형 400억 원, 카드·모바일형 200억 원 할인판매가 소진되면 자동으로 종료된다.
지류형 상품권은 포항시 소재 166개 판매 대행 금융기관에서 구매할 수 있고, 카드·모바일형은 모바일 앱(IM#)과 14개소 대구은행 영업점을 통해 충전이 가능하다.
특히 올해부터는 상품권 개인 구매 시 지류형과 카드·모바일형의 한도를 통합해 월 50만 원(연 600만 원)까지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시는 올해부터 지류형과 카드·모바일형 상품권 통합플랫폼 구축 완료 및 개인 구매 한도 통합 적용으로 사용자의 상품권 종류를 선택할 수 있는 폭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지난해 8월 모바일 앱(IM#)의 고도화를 통해 편리하고 혜택이 다양해져 시민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카드·모바일형 상품권 발행을 대폭 확대, 시민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부정 유통 방지와 행정관리 비용도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이강덕 시장은 “지난 6년간 지역경제를 견인한 포항사랑상품권이 앞으로도 침체된 소비심리를 회복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소상공인과 포항경제에 힘을 보탤 수 있도록 상품권 활성화 정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6년간 포항사랑상품권 누적 발행액(정책발행분 포함)은 1조 6630억 원을 돌파해 지역경제 발전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
시는 이번 설맞이 포항사랑상품권 특별할인판매를 시작으로 올해 2400억 원을 발행해 소상공인과 소비자에게 힘을 보태고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도 제공하는 등 지역공동체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아직 결정되지 않은 국비 지원 규모가 확정되면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의 상품권을 발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칠포수군만호성’ 관련 보존유적 토지매입·보수 정비 완료
포항시는 북구 흥해읍 칠포리에 소재한 매장문화재 보존유적 3필지(140-1, 577, 578번지)에 대해 토지매입 후 보수 정비를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사업 대상지는 조선시대에 축조됐다고 알려진 수군진 성곽 유적으로, 문화재청으로부터 매장문화재 보존 조치를 통보받고 건축행위 불허 처리된 지역이었으나 포항시에서 토지매입 후 시민 휴게공간으로 활용하고자 현재의 모습으로 정비를 완료했다.
매장문화재 보존유적은 ‘칠포수군만호성’으로 불리는 조선시대의 수군진 유적의 성곽에 해당하는 필지로, 2020년 개인 토지소유자가 건물 신축을 위해 발굴조사를 하던 중 확인됐다.
현장에 참관한 매장문화재 관계 전문가는 ‘조선 전기 동해안에 입지한 수군진성의 축조 수법을 보여주는 중요 유구’로서 반드시 보존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매장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 제14조에 의거 ‘현지보존’을 통보받고 건축행위 불허 처리됐다.
이에 시는 ‘칠포수군만호성’ 관련 매장문화재 보존유적 3필지에 대한 토지매입 예산을 문화재청과 경북도에 건의, 국·도비 예산을 확보해 지난해 1월 토지를 매입했으며, 해당 보존유적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안내판을 설치하고 쉼터를 조성했다.
특히 성벽에 표기된 ‘正德十年(1515년) 乙亥造築 城’ 명문은 칠포수군만호성의 축성 연도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 자료로, 기존에 도포된 페인트 오염물을 제거하는 보존 처리 작업까지 완료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칠포수군만호성의 사례와 같이 발굴조사 후 매장문화재 보존 조치로 인해 건축 불허된 사유지가 발생할 경우, 신속히 매입 및 정비해 문화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공간으로 조성하고 시민들이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은주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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