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 씨(가명)네 가족은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강아지 '체리'를 만났다. 2021년 한 애견 분양 업자에게 220만 원을 주고 분양받은 '체리'는 집에 온 날부터 끙끙 앓았고 병원에 갔더니 홍역 같은 병에 걸려 얼마 살지 못한다는 말까지 들었다.
체리를 분양한 구진희(가명)는 자신이 치료하겠다고 다시 '체리'를 데려간 후 연락을 끊어버렸다. 수정 씨는 돈도 강아지도 잃어버리고 말았다.
눈썰미 좋은 MC 신동엽이 2021년 방송에 나왔던 그녀를 먼저 알아봤다. 체리를 분양했던 구진희(가명)는 '실화탐사대' 131회 '수상한 애견 카페' 편에 나와 시청자들을 놀라게 한 경기도 불법 번식장의 주인과 동일인이었던 것이다.
자신을 주부라고 속이고 입양한 강아지들을 번식견으로 악용해 시청자들의 분노를 샀던 애견 카페 사장 구 씨(가명). 충청도로 이전해 번식장을 운영하며 같은 행태를 계속한다는 그녀에 대한 제보는 계속되었다.
처음에는 '애견 호텔을 짓겠다'며 번식장 인근 주민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하지만 이웃들이 목격한 것은 길이 100m 가까운 뜬장에서 비위생적으로 번식되는 수십 마리의 강아지들이었다. 소음공해는 물론 들끓는 파리떼로 인해 과수 농사에도 애로사항이 많았다고 한다.
구진희(가명)는 번식장 이외에도 인근의 주택을 비롯한 여러 곳에서 자신의 개들을 길러 원성이 자자했다. 구 씨(가명)는 거주하지 않고 개들을 방치하듯 두었다는 한 빌라에서는 주민들에게 그녀에 대한 충격적인 목격담을 들을 수 있었다.
"큰 개가 와서 아기 발을 물었다", "개들이 똥 싼 이불을 그대로 널어놨다", "잡은 개도 차에 싣고 다니더라" 등 대체 구 씨(가명)는 그동안 키우는 개들을 어떻게 관리해 왔던 것일까. 추적 끝에 제작진은 번식업자 구진희(가명)에 대해 잘 안다는 제보자와 어렵게 만날 수 있었다. 그녀에게 이용당했다는 그의 증언은 매우 구체적이었다.
또 다른 제보자와 구씨가 촬영된 CCTV에는 격한 몸싸움과 추격전까지 포착되었다는데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이미 2021년에 고발했던 그녀의 불법행위가 왜 아직도 처벌받지 않았는지 끝까지 추적한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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