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에는 문을 연 지 이제 2년을 갓 넘은 가게가 연 매출 10억 원을 올리고 있는 가게가 있다. 대박집의 주인장 또한 장사 경험이 전무후무한 초보 주인장이다.
궁중 음식으로 알려진 구절판을 불판으로 옮겨놨다는데 어려서부터 식당 사장이 꿈이었던 주인장 나민재 씨(27)가 주인공이다. 고등학생 때부터 여러 식당을 전전하며 아르바이트를 했고 고깃집에서 일하던 중 '콩나물, 김치, 버섯 등 같이 구워 먹으면 맛있는 게 많은데 이걸 한데 모아서 같이 먹으면 얼마나 맛있을까'라는 생각에 착안해 지금의 차돌박이 구절판을 탄생시켰다.
메인 재료인 차돌박이와 신선한 미나리를 먼저 구워준 후 키조개 관자, 팽이버섯, 고사리, 김치, 콩나물을 2차로 구워낸 다음 둥근 팬의 가장자리에 예쁘게 플레이팅, 그 가운데는 달걀물을 부어 달걀찜을 만드는 것이다.
맛은 물론 마치 구절판 같은 화려한 비주얼을 자랑하니 SNS에서도 비주얼 맛집으로 입소문이 제대로 나기 시작했다. 오픈런은 물론 30분 웨이팅은 기본이라고.
보통 고깃집에서는 수입산 차돌박이를 많이 쓰지만 대박집 주인장의 생각은 달랐다.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다른 차돌박이 가게들과의 차별화를 선택했다.
투 뿔 한우중에서도 최상급 차돌박이를 사용해 품격을 높여주니 특별함은 배가 되고 매출도 쭉쭉 올랐단다. 여기에 소의 앞다리와 우둔살을 쓰는 광주식 대신 우둔살을 사용하는 대구식 뭉티기는 당일 도축해 당일 판매가 이뤄지니 신선도는 의심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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