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포항시에 따르면 먼저 지난해 준공한 북구청 신청사 내에 복합문화 체험 시설 ‘문화예술팩토리’를 조성해 오는 4월 개관, 시민들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다.
문화예술팩토리는 스마트 미디어 기술을 활용해 시민들 누구나 문화, 예술, 전시, 체험, 공연 등을 즐길 수 있는 차세대 문화공간이다. 3~4층은 멀티미디어홀, 커뮤니티라운지, 갤러리, 원도심 아카이브관을, 5층에는 문화예술인 창업지원 공간, 워크라운지, 교육장 등이 들어선다.
개관되면 오감을 극대화한 실감형 미디어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으며, 가변형 갤러리 조성으로 전시시설 부족 문제를 해결해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을 전망이다.
꿈틀로, 옛 수협냉동창고 복합문화공간, 중앙도서관, 중앙아트홀 등 주변의 문화공간과 연계해 원도심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포항이 낳은 근대 한의학의 선구자인 석곡 이규준 선생의 사상과 삶을 재조명하고, 포항시민의 자긍심을 고취하려는 목적으로 추진 중인 ‘석곡기념관 건립사업’도 5월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
석곡기념관은 경북도 문화재로 지정된 ‘석곡 선생 목판’ 보관을 위한 수장고와 전시실, 영상관 등의 시설을 갖추고 석곡의 사상과 가르침을 포항시민들을 비롯한 관광객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환동해 중심 도시로서 포항의 문화관광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랜드마크 박물관을 조성하기 위해 ‘포항시립박물관’ 건립도 추진한다.
시는 기존의 영일민속박물관이 전시 공간이 협소하고 수장고 및 연구시설에 한계가 있어 지역 문화재의 체계적인 보존과 관리, 연구 등을 위한 공립 박물관을 건립하고 포항의 역사, 정신 문화, 향토사 등에 대한 고찰과 연구를 통해 지역의 정체성을 확립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는 만반의 준비를 거쳐 오는 7월 문화체육관광부에 건립 타당성 사전평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시민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 속에서 품격있는 문화예술 공연을 누릴 수 있도록 문화시설 개선사업도 추진한다.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의 노후된 음향 시설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음향 설비 중 앰프를 교체한 데 이어 올해는 효과적인 음향 전달을 위한 스피커 시스템을 교체할 예정이다.
대공연장 천정의 할로겐램프도 LED 램프로 교체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기존 할로겐램프의 낙하 및 비산 위험을 사전 예방해 관람객들의 안전을 확보한다.
노후화로 부식된 소방 배관 및 밸브와 오·배수 펌프도 교체해 화재나 집중호우 등 긴급 재난 상황 발생 시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설비를 개선할 예정이다.
이강덕 시장은 “포항시가 가진 문화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시민들이 가까운 일상에서도 수준 높은 지역의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관련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스페이스워크’ 정기안전 점검…20일 임시 휴무
포항시는 오는 20일 환호공원에 설치된 체험형 조형물 ‘스페이스워크’에 대해 정기안전 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스페이스워크는 시설물 안전 및 유지관리에 관한 특별법(이하 시특법) 적용 대상은 아니지만, 시는 조형물 안전 확보 및 이용자 불안 해소를 위해 시특법상 제3종 시설물에 준하는 안전 점검 계획을 수립하고 매년 상·하반기 연 2회 정기안전 점검을 시행할 계획이다.
상반기 현장 점검은 오는 20일 진행되며 이날 하루 동안 스페이스워크 운영을 중지하고 이용자 출입을 전면 통제한다.
이번 안전 점검은 안전진단 전문기관에서 실시할 예정으로 부재(部材)의 손상 부위 및 정도 파악, 강재(鋼材)의 부식·변형·파손 및 볼트 접합 점검, 구조체의 균열 및 기초의 침하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해 위험요인을 사전에 해소할 예정이다.
성용우 공원과장은 “스페이스워크는 많은 사람이 찾는 포항의 명소인 만큼 철저한 안전관리로 더욱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점검일인 20일은 휴무이니 시민·관광객분들이 유의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최초·최대 규모의 체험형 조형물인 환호공원 스페이스워크는 지난 2021년 11월 개장 이후 현재까지 방문객 135만여 명이 찾는 등 포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양성평등 기금 지원 사업 내달 9일까지 공모…1300만 원 지원
포항시는 오는 15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2023년 양성평등 기금 지원 사업’을 공모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에서는 양성평등 분위기 조성,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 등 양성평등 실현을 위해 △양성평등 인식 제고 및 문화 확산사업 △여성친화도시 조성 관련 사업 △여성의 권익증진 및 복지 증진 사업 △여성 능력 개발 및 여성 경제활동 촉진 지원 사업 △건강한 가족문화 확산사업(단순 부모 교육 사업 제외) △기타 양성평등정책과 관련해 시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사업 등 6개 분야에 총 1300만 원을 지원한다.
시는 매년 양성평등 기금 지원 사업 공모를 통해 여성의 권익증진과 사회참여 확대, 건강하고 안전한 가족문화 확산 및 여성친화도시 조성 등 다양한 사업을 신청받아 시 양성평등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5~7개 단체에 지원하고 있다.
양성평등 기금은 지난 2007년 10억 원을 조성하고 그 이자 수입으로 양성평등 관련 사업을 지원해왔으며, 20억 조성 목표액 달성을 위해 2021년부터 매년 1억 원씩 추가 증액해 양성평등사회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다양한 사업 발굴을 통해 지역사회에 양성평등 분위기를 확산하고, ‘여성친화도시 포항’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은주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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