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 필로폰 투약’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 아들 구속기소

각종 마약 16차례 이상 투약 혐의····가족 신고로 붙잡혀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또다시 마약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의 아들이 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졌다.

필로폰 투약 혐의로 체포된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의 장남이 지난 2017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할 당시 모습. 사진=일요신문DB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25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마약·향정신성·대마) 혐의로 남 전 지사의 아들 남모 씨(32)를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남 씨는 2022년 8월부터 지난달까지 각종 마약을 매수한 뒤 16차례 이상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남 씨는 지난 23일 용인시 기흥구의 한 아파트에서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남 씨의 가족이 마약 투약 사실을 알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됐다.

이후 남 씨는 지난 30일 성남시 분당구의 가족이 함께 거주하는 아파트에서 마약을 투약해 다시 체포된 다음 구속됐다.

검찰은 남 씨가 상습적으로 마약을 투약했다고 보고 재판에 넘겼다. 또한 그가 심각한 마약중독 상태인 것으로 판단해 치료감호도 함께 청구하기로 했다.

남 씨는 2018년 중국 베이징과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마약을 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강원 인턴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