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 설문조사…전체 채권시장 심리 개선
23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6월 채권시장 지표(BMSI)’에 따르면 지난 12~17일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53개 기관, 100명)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89%가 기준금리 동결을, 11%는 0.25%포인트 인상에 응답했다.
금투협은 “이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긴축 종료 시그널이 확인된 가운데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4개월 만에 3%대로 내려오면서 물가 둔화세가 이어지고 있어 금리 동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종합 BMSI는 97.3으로 전월(90.8) 대비 6.5포인트 상승했다.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로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한 것으로 풀이된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의 시장 인식에 대한 조사인 BMSI는 설문 문항에 대한 응답을 통해 산출된다. 100 이상이면 채권 가격이 상승(금리 하락)할 것으로 기대해 심리가 양호하다는 것을 가리키고, 100 이하이면 시장 심리 위축을 의미한다.
세부 항목별로 살펴보면 금리 전망 BMSI는 88.0으로 전월(91.0) 대비 3.0포인트 감소했다.
금투협은 “미국의 긴축 종료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금리 상승 응답자가 감소했지만,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의 연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차단하는 발언이 이어지며 5월 금리 하락 응답자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물가 BMSI는 111.0으로 전월(120.0) 대비 9.0포인트 감소했다.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인한 물가상승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못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환율 BMSI는 91.0으로 전월(90.0)보다 1.0포인트 개선됐다. 미국 부채 한도 협상 타결에 대한 낙관론 확산과 경제지표 개선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되면서 환율 하락을 점치는 응답자가 소폭 늘어났다.
김초영 인턴기자 cykim199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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