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분단국가로서 전쟁을 겪은 우리만큼 평화가 절실한 나라는 없다. 평화는 국방과 외교가 더해져야 한다. 대화를 통한 남북 간의 적대 해소 노력과 지정학적 환경을 유리하게 이끄는 외교 노력 없이는 쉽게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평화를 얻기가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 점에서 공산권 국가들과 수교하고 북한과 남북기본합의서를 체결했던 노태우 정부의 북방정책이야말로 우리 외교사에서 가장 획기적인 대전환이고 결단”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는 그 정책을 계승하고 발전시켰다. 그럴 때 남북 관계는 발전했고 상대적으로 평화로웠으며, 균형 외교도 증진되었다. 국민소득이 큰 폭으로 증가하여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와 3만 달러 시대로 도약한 것도 이때”라고 강조했다.
반면 “그렇지 못했던 정부에서는 정반대의 일이 일어났다. 남북 관계는 후퇴하고 평화가 위태로워졌다. 국민소득까지도 정체되거나 심지어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처럼 확연히 비교되는데도 아직도 냉전적 사고에서 헤어나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며 “역대 정부가 평화를 위한 정책에서 일관성을 가지고 이어달리기했다면 남북 관계와 안보 상황, 그리고 경제까지도 얼마나 달라졌을까 생각해 본다”고 전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