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물량 가장 적은 ‘뷰티스킨’, 잠재력 큰 ‘버넥트’, 기관투자자가 고른 ‘에이엘티’
지난 6월 말 공모주의 신규상장 가격 제한 폭이 확대됐다. 기존에는 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로 형성된 뒤 상한가를 기록할 수 있는 이른바 ‘따상’이 최대였다. 가격 제한 폭 확대 이후 알멕, 시큐센, 오픈놀, 필에너지, 와이랩, 센서뷰 등이 1호 따따블 종목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7월 마지막 주에는 3개 종목 상장이 예정돼 있다. 가장 먼저 출격하는 종목은 ‘뷰티스킨’이다. 2011년에 설립됐고, 화장품 브랜드, 제조를 넘어 유통 사업까지 내재화한 종합 뷰티 전문기업이다. 2020년부터 매출이 371억 원, 411억 원(2021년), 547억 원(2022년)으로 우상향 중이다.
그 결과 기관투자자로부터 좋은 성적을 받아냈다. 경쟁률은 1819.7:1을 기록했다.
이어 상장하는 종목은 버넥트다. 자체 개발한 컴퓨터 비전(Computer Vision) 기반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AR) 기술로 확장현실(eXtended Reality, XR) 솔루션을 전문적으로 개발하는 기업이다. 버넥트는 2022년 매출 50억 원으로 뷰티스킨의 10% 수준이지만 기관투자자들은 XR 솔루션의 잠재력에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정부는 2025년까지 가상융합경제 파급효과 30조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그 결과 버넥트는 기관투자자 경쟁률 1520.08:1을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마지막으로 상장하는 기업은 에이엘티다. 2003년 7월 23일 에이엘티세미콘으로 설립됐으며, 2013년 7월 23일 상호를 에이엘티로 변경했다. 에이엘티는 비메모리 반도체 후공정 테스트를 전문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2020년 매출 306억 원, 2021년 316억 원, 2022년 382억 원으로 실적도 준수하다. 에이엘티도 기관투자자 경쟁률 1835.71:1을 기록하며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
세 종목 중 가장 유통물량이 적은 종목은 뷰티스킨이다. 의무보유확약 비율을 10.93%에서 38.12%까지 끌어올리며 상장일 최종 유통 가능 물량은 19.49%가 됐다. 유통 금액도 170억 원 수준으로 굉장히 낮다. 공모가 2만 5000원인 뷰티스킨이 따따블을 기록할 경우 10만 원까지 오를 수 있다.
버넥트의 경우 유통물량이 35.52%로 높은 편에 속한다. 다만 의무보유확약 비율을 8.63%에서 20.15%로 높이는 데 성공했다. 상장일 최종 유통 물량은 32.85% 정도로 예상된다. 에이엘티는 유통물량이 45.65%로 세 종목 중 가장 높다. 의무보유확약 비율을 16.07%에서 37.84%로 끌어 올렸다. 에이엘티의 상장이 최종 유통 물량은 42.64%로 줄었다. 버넥트와 에이엘티의 공모가는 각 1만 6000원, 2만 5000원이다.
뷰티스킨은 세 기업 중 가장 적은 물량으로 상장할 예정이다. 버넥트는 세 기업 중 잠재력이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 에이엘티의 경우 세 기업 중 가장 높은 기관투자자 경쟁률을 기록했다. 기업마다 장점이 있는 만큼 따따블 1호 주인공이 누가될지 이들의 상장에 귀추가 주목될 것으로 보인다. 뷰티스킨은 24일, 버넥트는 26일, 에이엘티는 27일 상장할 예정이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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