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 100억 원 확보…동북아 물류플랫폼과 연계 물류산업 거점으로 육성
경남도는 이번 공모를 물류 서비스 로봇 개발기업이 테스트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고, 경남이 가진 공항(사천·김해·신공항), 신항(부산·진해), 철도(남부내륙철도) 등 물류 기반을 연계한 물류로봇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신청했다.
이 사업은 김해테크노밸리산단 내에 올해부터 2027년까지 5년간 국비 100억 원, 도비 37억 5000만 원, 김해시비 87억 5000만 원 등 총 228억 원이 투입된다. 도는 물류로봇지원센터와 장비를 구축하고 기업 지원을 위한 사업화를 추진한다.
물류로봇지원센터는 실제 물류환경을 모사해 물류로봇의 테스트 장소로, 시제품 물류로봇의 성능과 안전 검증을 위한 장비를 구축해 시제품 로봇 제작 지원 등 사업화 지원과 개발 로봇 안전 인증지원을 한다. 경남로봇랜드재단 주관으로 경남테크노파크,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이 참여한다.
최근 물류시설이 대형화되면서 인력 부족 등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미국을 대표하는 유통 물류기업인 아마존과 월마트는 이미 물류로봇을 활용한 자동화설비를 빠르게 구축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물류 전문기업도 로봇을 활용해 빠르고 효율적인 물류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물류영역에서 로봇사용은 필수가 됐다. 로봇개발 국내 중소기업과 스타트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주요 시장으로도 떠오르고 있다.
사업 대상지인 김해테크노밸리산단 내 동일 부지에는 △중고로봇 재제조 로봇리퍼브센터(2022~2026년, 215억 원) △스마트 센싱유닛 실증센터(2021~2023년, 278억 원)도 구축하고 있다. 중고 물류로봇 개조 활용과 물류로봇에 필요한 스마트센터(센서+통신+데이터) 개발 등 로봇 제조와 실증을 위한 상승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에서 추진 중인 동북아 물류플랫폼과 연계하면, 향후 물류센터 구축에 따른 물류로봇의 30% 이상을 국산로봇으로 대체할 수 있어 4300억여 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할 전망이다. 물류영역 로봇을 제조하고 분야별 적용 설치를 위한 시스템통합(SI) 기업 등이 성장하면서 2000여 명의 일자리도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류명현 경남도 산업통상국장은 “경남은 우수한 물류 환경과 우주·항공, 원전, 조선, 방위산업 등 첨단제조업을 두루 갖추고 있어 혁신적인 물류시스템과 물류로봇 개발을 위한 최적의 입지”라며 “이 사업으로 물류영역 서비스 로봇산업이 확실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앞으로도 물류로봇처럼 민선8기 도정과제인 맞춤형 특화 로봇산업을 중점 육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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