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이날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에 제임스 메디슨, 우측면에 데얀 클루셉스키와 함께 공격 2선에 배치됐다. 최전방에는 히샬리송이 위치했다.
지난 2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과 마찬가지로 토트넘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미드필더 마타르 사르의 패스를 받은 메디슨이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적 이후 팀에 빠르게 녹아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메디슨이다.
추가골은 후반에 터졌다. 손흥민이 공격에 가담한 데스티지 우도지에게 연결됐고 클루셉스키에게 닿은 공이 골망을 갈랐다.
측면에서 경기를 시작한 손흥민은 후반 최전방 공격수 위치를 소화하기도 했다. 기존 공격수 히샬리송이 후반 15분 미드필더 피에르-에메릭 호이비에르와 교체됐고 빈 자리로 손흥민이 이동했다. 손흥민의 이동 이후 추가골이 터졌다.
토트넘인 기대 이상으로 순항 중이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엔제 포스테코글루가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다. 직전 소속팀이 스코틀랜드 셀틱으로 빅리그 경험이 없다는 점이 우려되는 부분으로 꼽혔다.
또한 장기간 팀의 핵심 공격수로 활약하던 해리 케인이 이적했다. 매 시즌 30골에 가까운 득점을 책임지던 공격수가 떠났으나 공백을 메울만한 영입은 이뤄지지 않았다. 자연스레 토트넘을 향한 우려가 이어졌다.
그럼에도 토트넘은 최근 2연승, 3경기 연속 무패로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4라운드에서는 번리를 만난다. 9월 2일 밤, 번리 원정 터프 무어에서 경기가 예정돼 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