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지 않은 안타를 허용했으나 위기관리 능력으로 실점을 막아낸 류현진이었다.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지는 못했지만 무실점 피칭으로 팀의 3-2 신승에 기여했다.
1회는 삼진 하나를 곁들이며 깔끔하게 마무리했던 류현진이다. 2회부터는 매회 주자를 내보내며 위기를 맞았지만 무실점으로 위기를 넘겼다.
2회 무사 2,3루 3회 2사 만루, 4회 1사 1,3루 등 위기 상황이 이어졌다. 하지만 류현진은 고비마다 병살유도 등으로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4.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기존 2.93에서 2.62로 낮아졌다.
결국 5회 위기는 넘기지 못했다. 1아웃 상황서 내야안타로 출루를 허용한 이후 삼진을 추가했으나 볼넷을 내줬다. 2사 1,2루 상황에서 류현진의 투구수는 83구였다.
30대 후반을 바라보는 나이, 토미존 서저리 이후 복귀한 첫 시즌이기에 토론토 구단은 이번 시즌 류현진의 투구수를 90 이하로 제한하는 모양새다. 이번 경기 역시 83구를 기록한 시점에서 류현진을 마운드에서 내려오게 했다. 치열한 와일드카드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토론토 구단 상황 역시 류현진을 조기에 교체시킨 이유 중 하나였다.
류현진이 호투를 이어가는 사이 토론토 타선은 2회 선취점을 뽑아냈다. 위기를 넘긴 5회에는 홈런포로 달아났다. 7회와 9회 각각 1점씩을 내주며 승부의 균형이 맞춰졌으나 9회말 1점을 추가하며 승리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