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부회의서 대구미술관장 공석 8개월 사태 등 일침
- 대구시 인사 "발탁승진 확대…조직 활력 불어넣을 것"
[일요신문] "부패 카르텔 반드시 깨트릴 것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4일 산격청사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문화예술진흥원 특별감사를 두고 이같이 지시했다.
이어 "대구미술관장 공석 사태가 8개월째 이어지고, 재판 수행 과정에서도 불필요한 행정력 소모가 이어지고 있다. 즉시 미술관장 공모절차를 이행하도록 하라"고 말했다.
TK신공항 사업시행자 지정 추진과 관련해선 "SPC를 구성함에 있어,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에 각각 주관사가 있어야 한다. 공공부문에는 공항공사를 중심으로, 민간부문에는 삼성그룹을 중심으로 재무적 투자(FI), 건설투자(CI)를 하게 해, 주관사를 중심으로 국내 굴지의 건설사들이 같이 협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중앙의 메이저 건설사와 함께 중심적 역할을 하는 지역의 건설사는 지분을 많이 할당하고, 나머지 지역 건설업체는 동등하게 지분을 갖게 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말했다.
내년 상반기 정기인사를 두고 "실·국장들에게 인사 추천권을 부여하는 것은 조직 장악력을 높이기 위해서이다. 정실 인사로 인해 향후 책임지는 일이 없도록 하라"면서, "5급 이상 공무원의 40% 이상 발탁 승진을 하도록 하는 것은 조직의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이다. 무사안일·소극행정에도 승진하던 관행은 반드시 척결해야 한다. 가능하다면 50% 정도까지도 확대해서 발탁 승진이 이뤄지도록 노력하라"고 주문했다.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 설립과 관련해서는 "공사 설립과 도매시장 이전을 담당하는 것이 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 업무의 주가 될 것"이라며, "대구시 공무원들의 파견을 통해 공사 업무의 초기 안정화를 도모하고, 정상궤도에 조기 안착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했다.
대구로택시와 관련해 홍 시장은 "거대 독점 플랫폼업체인 공룡 카카오에 맞서 성공적으로 안착한 대구로택시가 출시 1주년을 맞게 됐다. 대구로택시 타기 운동으로 지역경제를 살리고, 전국 최고의 공공형 택시 호출앱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만전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홍준표 시장은 "올해 계획했던 사업을 다시 한번 점검해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라"며, "특히, 달빛철도특별법 제정 등 이번 주 국회에서 결정되는 사안이 많아, 대구 미래 50년 번영을 위한 사업들이 제대로 추진되도록 긴밀하게 대응해달라"고 강조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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