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재섭 “정부 입장만 대변하는 비대위원장 오면 수도권 선거 어렵다”

“우리 당 현상유지위원회를 꾸리는 것이 아냐…그 나물에 그 밥 비대위 또 다른 비상상황을 만들 뿐”

[일요신문] 김재섭 서울 도봉구갑 당협위원장이 “정부의 입장만 대변해서 김건희 특검이나 채상병 사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등과 관련해서 다른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사람이 비대위원장으로 오면 수도권 선거 어렵다”고 밝혔다.

김재섭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10월 12일 오후 여의도 국회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박은숙 기자

김 위원장은 12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상황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당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는 것이지 현상유지위원회를 꾸리는 것이 아니”라며 “당이 이 지경인데 아직도 한가로우신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김 위원장은 “2012년 박근혜 비대위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박근혜라는 정치인이 이명박 대통령을 치받을 수 있는 여당 인사였다”며 “비대위 구성에서 20대의 이준석, 경제민주화를 외친 김종인 같은 파격적 인사들이 참여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그 나물에 그 밥으로 구성된 비대위는 또 다른 비상상황을 만들 뿐”이라며 “선거 실패 후 또 다른 비대위가 들어설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강원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