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최하위 이어 제자리…김효범 대행 체제
삼성 구단은 21일 은희석 감독의 자진사퇴 소식을 전했다. 잔여 시즌은 김효범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아 팀을 이끌 예정이다.
결국 최하위 순위를 버티지 못했다. 은희석 감독은 지난 2022-2023시즌을 앞두고 삼성 지휘봉을 잡았다. 이전 시즌 최하위에 머문 삼성을 부임 이후 끌어올리지 못했다. 2023년 봄, 삼성의 순위는 10위였다.
2023-2024시즌에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여전히 삼성은 최하위 자리를 지켰다.
높은 순위를 기대해 볼 수도 있던 시즌이었다. 고양 소노는 '대어'가 쏟아져 나온 FA 시장에서 대형 보강에 나서지 못했다. '데이원 사태'가 벌어지는 등 어수선한 구단 분위기도 한 몫했다. 그간 팀을 이끌어온 외국인 선수 디드릭 로슨이 원주 DB로 유니폼을 갈아입기도 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또한 강한 전력을 갖추지 못했다. 넉넉하지 못한 자금 사정에 샐러리캡을 많이 비워뒀다. 에이스 이대성은 FA 자격을 얻은 이후 호주 무대로 떠났다.
그럼에도 삼성은 이들을 넘지 못했다. 9위 가스공사 대비 2승이 부족하고 패배는 1경기 더 했다. 결국 연세대를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 받던 은희석 감독은 시즌 반환점도 돌지 못하고 팀을 떠났다.
임시 사령탑을 맡게 된 김효범 감독대행은 "책임감을 느낀다. 남은 경기 분위기를 잘 추슬러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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