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소비자연합 “대형마트 PB 가공식품 44.1% 가격 인상”
27일 한국여성소비자연합에 따르면 이마트의 383개 제품 중 197개 가격이 지난해보다 올랐다. 롯데마트는 176개 중 71개, 홈플러스는 183개 중 59개 가격이 각각 인상됐다.
가격은 그대로지만 양을 줄인 이른바 ‘슈링크플레이션’ 사례도 9건 있었다.
이마트 PB 브랜드 피코크의 ‘맛있는 순대’는 지난해 조사에서 1200g에 8980원이었는데, 올해 1000g으로 양이 줄어들었다.
롯데마트 PB 요리하다의 ‘모짜렐라 치즈볼’은 지난해 360g에 6490원이었는데 올해는 용량이 336g으로 감소했다.
이마트 노브랜드 ‘밀크초콜릿’, 롯데마트 온리프라이스 ‘스위트칠리소스’, ‘달콤고소짱스낵’, ‘클래식 돈까스소스’, 요리하다 ‘물만두’, ‘고기왕만두’, ‘얇은피 김치왕만두’ 등도 양이 줄었다.
PB 가공식품 1370개 중 가격 비교가 가능한 상품 742개를 제외한 나머지는 품절이나 브랜드명 변경 등으로 비교가 불가능했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은 “PB상품의 경우 소비자 반응에 따라 제조사나 제품명 등을 바꾸면서 가격도 올리는 경우가 있어 소비자들이 가격 인상 여부를 잘 모르고 지나칠 수 있다”며 “가성비를 앞세운 대형마트 PB상품도 매년 가격 인상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정아 기자 ja.kim@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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