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이전에도 논란은 지속됐다. 불성실한 근무 태도 등으로 원성을 샀다. 결국 전임제 감독 도입 이후 최단기 재임 기간만을 채운 감독이라는 타이틀이 뒤따르게 됐다.
이 같은 클린스만 감독의 선임 절차가 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이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지난 16일 임원회의 이후 직접 브리핑에 나서 "벤투 감독 선임 당시와 같은 과정으로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정 회장은 자세한 설명도 덧붙였다. "최초 61명의 후보 중 23명으로 좁혀졌다. 최종 5명을 마이클 뮐러 전력강화위원장이 인터뷰 했고 2명은 2차 면접을 실시했다. 결국 클린스만으로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선임 당시부터 정 회장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해 클린스만이 선택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당시 한국은 파울루 벤투 감독과 동행을 마무리짓기로 한 상태였다. 이에 클린스만은 "코치를 찾느냐고 장난스레 말했다. 그리고 정 회장이 정말이냐고 되물었다"라는 상황을 전했다. 이튿날 둘의 실제 만남이 성사됐고 결국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 클린스만 감독은 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됐다.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을 떠나게 됐으나 정 회장은 지속적으로 퇴진 압박을 받고 있다. 독단적인 결정으로 감독 선임에 영향력을 끼친 상황이 다시 한 번 일어나지 말란 법이 없기 때문이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