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박세리가 이사장을 맡은 박세리희망재단은 박세리 부친 박준철 씨를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이 과정에서 부친 박 씨의 채무 문제로 화제가 확대되기도 했다.
이런 아픔은 안정환에게도 있다. 박세리와 달리 안정환은 전성기를 구가하던 2002년에 바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월드컵 열기가 뜨거웠던 2002년 안정환의 모친 안 아무개 씨가 지명수배됐다. 한 캐릭터 업체와 안정환 캐릭터 독점 사업권 계약을 체결해 1억 1000만 원을 챙기고 도박 등으로 진 4억여 원의 빚을 갚지 않은 혐의였다. 결국 2002년 10월 경기 고양시에서 경찰 검문에 적발된 안 씨는 경찰관을 차에 매단 채 달아나다가 결국 체포됐다. 그리고 2003년 9월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서서히 세인의 기억에서 지워지던 안정환 모친은 2015년 다시 화제의 중심에 선다. 안정환이 “1억 3540만 원을 갚겠다는 각서 내용을 지키라”는 각서금 청구소송을 당한 것. 고소인은 1996년에서 1998년 사이 안정환 모친에게 약 9000만 원을 빌려줬고 모친은 이자 3000만 원가량을 더한 1억 3540만 원을 2000년 3월까지 갚겠다고 약속했다. 그렇지만 약속이 지켜지지 않자 안정환이 대신 각서를 써준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6월 서울북부지법은 각서금 청구 소송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안정환이 작성한 각서를 보증의 의미로 볼 수 있다고 인정했지만 주채무자인 모친에 대한 채무 시효가 지나 보증 책임도 없다고 판시했다.
이렇게 모친 채무 관련 분쟁이 모두 끝난 것처럼 보였지만 끝이 아니었다. ‘빚투’가 한창 화제이던 2019년 사업가 이 아무개 씨가 안정환 모친이 빌려간 1억 5000여 만 원을 20여 년째 돌려주지 않는다고 밝힌 것. 1997년부터 2000년 사이 안정환 모친이 ‘안정환 뒷바라지를 위한 가게 운영 자금’이라며 돈을 빌려갔다고 한다.
당시 안정환의 인터뷰가 크게 화제가 됐다. 안정환은 이데일리에 “저는 선수로서 성공을 거둔 후 이른바 빚잔치를 시작했다”며 “확인을 거쳐 어머니께서 빌린 돈이 맞을 경우 모두 변제해드리고, 집을 팔고 연봉 전체를 쏟아 부어 갚아드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순간부터는 실제 빌리지 않았는데 빌렸다며 돈을 요구하시는 분들도 많아졌다”며 “그때부터는 저도 제 가정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이 이런 보도를 보고 어떤 생각을 하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네가 얼마를 벌고 네 통장에 얼마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난 지금도 너하고 축구밖에 안 보인다고 얘기한다”고 밝힌 손웅정 씨는 ‘아들이 용돈 주냐’는 김현정 앵커의 질문에 “제가 벌어야지 자식 돈은 자식 돈, 내 돈은 내 돈, 배우자 돈은 배우자 돈이다. 자식 성공은 자식 성공, 배우자 성공은 배우자 성공, 내 성공만이 내 성공이지 숟가락을 왜 얹느냐”고 말해 큰 울림을 줬다.
김은 프리랜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