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병원(병원장 이광재)는 몽골에서도 한국의 우수한 의료 서비스를 편리하게 받을 수 있도록 원격진료 플랫폼을 개발해 9월 2일 몽골 현지에서 시연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지난해 몽골 울란바토르에 위치한 철도병원 내 원격진료소를 성공적으로 개소한 대동병원 국제진료센터는 최근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이 주관한 ‘2024 부산의료기술 교류활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돼 원격진료센터 고도화 사업을 위한 플랫폼 개발을 더존비즈온과 협약해 진행했다
클라우드 서비스 기반인 더존비즈온 WEHAGO H는 거리, 장소, 디바이스에 관계없이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고해상도, 고음질로 소통할 수 있어, 진단, 치료 계획 수립, 처방, 국내 의료기관과의 협진 등 원활한 의료 소통을 가능하게 하며 암호화 기술로 의료 정보 데이터 관리도 강화했다.
이날 시연회에는 대동병원 김영준 국제진료센터장(정형외과 전문의), 박상희 팀장, 신준한 코디네이터, 몽골 통역사 이수정 마날트레이드 대표, 몽골 철도병원 에르케굴 병원장 및 여러 의료진들이 참석했다. 울란바토르에 위치한 철도병원과 대한민국의 대동병원 간 실시간 연결을 통해 이지민 관절센터장(정형외과 전문의)이 어깨 통증으로 한국에서 수술을 희망하는 몽골 환자를 원격진료 플랫폼을 통해 진료했다.
이지민 센터장은 환자의 통증 위치, 강도, 유형, 과거 병력 등을 몽골 통역사를 통해 원활하게 소통하며 어깨 움직임의 가동 범위를 화면을 통해 관찰했다. 철도병원에서 실시한 기초 및 영상검사 결과를 함께 검토한 결과 어깨힘줄파열로 진단하고, 이에 맞는 치료 계획을 철도병원과 수립했다.
이지민 관절센터장은 “새로워진 플랫폼을 통해 과거보다 안정적으로 원격진료를 진행할 수 있었다”며 “의료 접근성 문제로 전문적인 치료를 받기 어려운 몽골 환자들이 원격진료소를 통해 한국의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몽골 철도병원 의료진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대동대학교와 몽골 셀렝그아이막서 의술 펼쳐
대동병원(병원장 이광재)은 대동대학교(총장 민경화)와 9월 3일 몽골 셀렝그아이막 셀렝그현지에서 몽골 철도병원과 함께 의료봉사 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지난 4월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이 해외 의료기관 간 교류 및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공모한 ‘2024 부산의료기술 교류활성화 지원사업’에 대동병원이 선정돼 해당 사업의 일환으로 ‘특화 의료기술 마케팅을 위한 몽골 철도대륙횡단 진료설명회’를 진행했다.
기본적인 진료부터 검사, 처치 등이 가능한 의료용 진료칸이 별도로 구성된 몽골 철도대륙횡단 진료기차는 수도인 울란바토르를 출발해 10시간을 횡단한 후 몽골 북부에 위치한 셀렝그아이막(Selenge Aimag)에 정차했다.
셀렝그아이막은 풍부한 생태계와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뛰어난 농업 지역으로 울란바토르에서 300km 떨어져 있는 만큼 병원, 약국 등 의료 접근성이나 전문화된 치료가 수도에 비해 제한적인 지역이다. 한국에서 의료진이 왔다는 소식을 들은 지역민들이 진료를 받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많은 환자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대동병원 국제진료센터 김영준 센터장(정형외과 전문의)을 필두로 박상희 팀장, 신준한 코디네이터, 몽골 통역사 이수정 마날트레이드 대표와 함께 대동대학교 간호학과 신정순 교수, 간호학과, 응급구조학과 학생들로 구성된 글로벌 해외 의료봉사단이 참여했으며 몽골 철도병원 부원장을 비롯해 정형외과, 소화기내과, 일반외과, 흉부외과 등 몽골 철도병원 의료진이 함께해 총 40여 명이 지역 주민 200여 명을 대상으로 진료 및 건강상담, 의약품 기부, 심폐소생술 교육 등을 진행했다.
대동병원 김영준 센터장은 “몽골에서의 의료봉사 활동은 제한된 환경 속에서 기본 의료 서비스의 본질이나 의사로서의 역할 등을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게 만드는 계기가 되어 개인적으로 올 때마다 큰 성장의 시간이 된다”며 “한국으로 돌아가서도 몽골의 의료환경 개선을 위해 원격진료시스템 개발, 의사 연수 등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김영준 센터장에게 지난 5월 무릎 수술을 받고 간 몽골 환자 몰몬은 완쾌된 모습으로 마중을 나와 감동을 더했으며 한국의 우수한 의료기술이 입소문이 타기 시작해 수술을 원하는 환자들이 찾아오는 등 몽골과의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하며 한국 의료 전파에 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혜림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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