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나 화이트 컨텐더 시리즈, 카발칸티 상대 판정승
'김동현 제자'로 알려진 고석현은 4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 센터에서 열린 '데이나 화이트 컨텐더 시리즈: 고석현 vs 카발칸티' 경기에서 브라질 출신의 이고르 카발칸티에 판정승을 거뒀다. 3-0 만장일치 판정이 나왔다.
데이나 화이트 컨텐더 시리즈는 UFC 최고경영자 데이나 화이트가 직접 경기를 지켜보고 UFC와의 계약 여부를 결정하는 경기다. 고석현은 카발칸티를 상대로 완승을 거뒀고 UFC 계약까지 이끌어냈다.
화이트는 "당신의 격투 스타일, 용기에 감명 받았다"며 "UFC에 온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고석현은 환호로 화답했다.
고석현은 경기 내내 주도하는 모습으로 카발칸티를 밀어붙였다. 2라운드에서는 강력한 보디샷으로 충격을 줬다. 타격 외에 적극적인 태클과 그래플링 등으로도 상대를 위협했다.
경기에 승리한 고석현은 "언더독이라서 마음 편하게 했다"고 말했다. 경기 전 현지 도박사들은 고석현의 승리를 낮게 봤기 때문이다.
이어 그는 "타격과 그라운드를 다 준비했다. 3라운드에 상대가 지친 것을 보고 그라운드로 데려가면 수월하게 경기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계약 확정으로 고석현은 한국인 파이터 중 22번째로 UFC와 계약에 성공한 인물이 됐다. 데이나 화이트 컨텐더 시리즈를 통해 계약을 따낸 한국인 파이터는 고석현이 최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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