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류화현 위메프 대표는 어제 조사 내용에 대해 기자들이 묻자 “검찰이 조사를 많이 끝내 놓았다. 주로 그 내용들을 알고 있었는지 확인했다”며 “사실을 확인하는데 (검찰이) 강하게 압박했다”고 했다.
혐의를 부인하느냐는 질문에는 “부인하는 것은 아니다. 알고 있었던 사실, 그 당시에 정당하다고 느낀 이유, 몰랐던 사실은 몰랐던 이유 등에 대해 답변했다”고 설명했다.
류광진 대표는 “전날 10시까지 조사가 이어졌다”며 “성실히 답변하고 있다. 조사가 끝나고 말씀 드리겠다”고 말했다.
첫 조사에서 검찰은 판매 대금 지급 불능 상태를 두 대표가 언제 인지했는지, 큐텐그룹이 위시 인수 비용을 어떻게 마련했는지 등을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큐텐이 지난 4월 티몬에서 위시 인수 자금 200억 원을 빌릴 때 위법 행위가 있었는지, 구영배 큐텐 그룹 대표의 횡령‧배임 관여 여부 등을 살펴 볼 계획이다.
한편 서울회생법원 회생2부(법원장 안병욱)는 지난 10일 티메프 회생절차를 개시하기로 했다. 회생 절차가 개시되면서 두 회사는 채권자 목록 작성, 채권 신고와 조사 등을 거쳐 회생계획안을 마련해야 한다.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은 오는 12월 27일까지다.
김정아 기자 ja.kim@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