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는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열리며 2천년 가야역사와 문화를 녹여낸 ‘2024 세계유산 가야문화축제’를 축하하기 위해 4개국 4개 도시 28명의 국제 자매·우호도시 대표단이 김해를 방문했다고 21일 밝혔다.
16일 미국 레이크우드시를 시작으로 17일 베트남 떠이닌성, 18일에는 중국 우시시와 일본 무나카타시 대표단이 홍태용 김해시장을 접견했으며, 가야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1주년을 기념하는 개막식 참석에 앞서 환영만찬을 함께 했다.
특히 베트남 떠이닌성 대표단은 지난 2월 떠이닌 사범대와 MOU를 체결한 인제대학교를 방문해 대학 교류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중국 우시시는 작년 11월 두 도시 간 체결한 의생명-의료기기 협약을 구체화하기 위해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을 방문했다.
이어 벡스코에서 열리는 의료기기 전시회장 김해시 기업 부스를 방문해 기업 간 교류와 투자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밖에 중국 우시시 공연단은 가야문화축제와 함께 동아시아 문화도시 폐막식 축하 공연을 선보였고 일본 무나카타시는 가야문화축제장에서 자매도시 홍보관을 운영해 민간 분야에서의 교류도 활발하게 진행됐다.
베트남 떠이닌성 즈엉 반 탕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은 “대성동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로 가야문화가 재조명되는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앞으로 자매도시 간의 우애를 더욱 긴밀히 다져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홍태용 시장은 “봄에 개최하던 가야문화축제를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1주년과 전국체전, 동아시와 문화도시 행사와 연계하기 위해 가을에 개최하게 됐다”며 “이번 축제를 가야 건국 2천년, 세계도시 김해로 발돋움하는 마중물로 삼겠다”고 밝혔다.
#2024 세계유산 가야문화축제 성황리 폐막
가야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1주년을 기념해 지난 16일부터 열린 2024 세계유산 가야문화축제가 20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가야문화축제는 찬란했던 가야역사문화 전승을 위해 1962년 처음 시작돼 올해로 62주년을 맞았으며, 가야고분군이 세계유산으로 인정받음으로써 한층 더 화려하고 성대한 축제가 됐다.
축제 기간 거센 비와 바람으로 기념식 불꽃쇼와 가야왕 대행차 프로그램 등 일부가 취소돼 많은 아쉬움을 남겼으나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1주년 기념식을 비롯한 가수 이찬원, 마이진, 제이블랙 등의 축하 공연이 성황리에 펼쳐졌고, 많은 시민이 우천 속에서도 세계유산 가야문화축제를 즐겼다.
예보와 달리 예상치 못한 돌발적인 기상 악화에도 불구하고 시민들로 구성된 250여명의 자원봉사단체협의회와 교통봉사단체협의회, 해병대김해시전우회 등의 현장에서의 적절한 대응으로 안전하고 질서정연한 축제가 될 수 있었으며, 무엇보다 성숙한 시민의식이 빛났다. 이와 동시에 시와 제전위원회는 일부 행사의 시간을 단축하거나 변경하는 등 경찰, 소방 등 관계기관과의 실시간 소통하여 돌발상황 시 발 빠른 상황 대처로 아주 순조롭게 축제를 진행했다.
지난 11일부터 수릉원 허왕후 언덕과 가야의 거리 및 대성동고분군을 배경으로 미디어 파사드와 빛 조형물로 꾸민 가야 빛 테마거리는 근사한 야경으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특히 부모와 함께 축제장을 찾은 아이들은 조개 만들기, 소망등 달기, 웹툰 그리기, 희귀 말 체험, 드론 모형 만들기, 연날리기 등 다양한 체험을 통해 놀며 배우며 즐길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대성동고분군은 하나의 무대가 되어 전통 무용단과 취타대가 도열해 장관을 펼치고, 가야금 연주가 울려 퍼져 하늘과 땅과 사람이 한편의 예술 작품이 되는 아름다운 공연이 연출됐다. 이외에도 시민이 직접 참여해 경연을 펼치는 슈퍼스타G와 뜨거운 열기로 모두가 하나가 된 EDM 파티, 전 읍면동에서 한 팀씩 참가한 주민자치한마당 대회, 김해에 대한 애정과 김해에서의 애환을 노래하는 김해의 노래 합창제 등 온 시민이 직접 만들고 즐기는 시민의 축제가 됐다.
시 관계자는 “축제 기간 일부 기상 악화로 힘들게 준비했던 체험과 참여 기회를 시민들에게 다 제공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 해 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하며, 내년 축제 역시 더 많은 시민이 함께 할 수 있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향사랑기부제, 가야문화축제서 인지도 확산
김해시는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대성동고분군, 수릉원 일원에서 개최된 2024 세계유산 가야문화축제에서 고향사랑기부제를 홍보했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홍보부스에서 고향사랑기부제 퀴즈 맞추기, 뽑기판 이벤트, 현장기부 참여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특히 뽑기판 이벤트로 김해시 답례품 중 하나를 제공해 기부 활성화를 유도했다.
김해뒷고기, 가야뜰쌀, 봉하쌀, 가야왕도, 멸치육수, 육포 등 기부자들의 선호가 높은 답례품을 전시하고 다양한 기금사업(어린이 보호구역 정비사업, 지역아동센터 합창단 지원사업, 문화소외계층 찾아가는 문화공연사업 등)을 소개해 방문객들이 많은 관심을 받았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500만원까지 기부 가능하며 기부 후 연말정산 세액공제(10만원까지 전액 공제)와 답례품(기부금 30% 포인트 지급)을 받을 수 있다. 기부금은 김해시민들의 복리 증진을 위한 기금사업에만 사용된다.
시 관계자는 “2024 세계유산 가야문화축제 기간 전국에서 온 방문객들에게 고향사랑기부제를 알리는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도 특색있고 다양한 홍보를 추진해 기부 문화 확산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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