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리스 역시 당황한 기색이 엿보였다. 집회 현장을 촬영한 한 틱톡 영상에서 해리스는 비욘세가 노래를 부르지 않고 퇴장하자 터진 청중들의 야유에 당황한 듯 웃고 있었다. 영상을 올린 소셜미디어 사용자는 “무안하고 어색하다!”라고 말하면서 “카멀라는 비욘세가 텔레프롬프터의 대본을 읽고 4분 만에 무대에서 자리를 떠난 후 관중들이 야유를 보내며 소란스러워하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고 있다. 이 무슨 대참사란 말인가!”라고 비난했다.
또 다른 틱톡 사용자는 사람들이 집회를 떠나는 모습을 공유하면서 비욘세가 떠난 후 “모두가 자리를 떠났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X(옛 트위터) 사용자 역시 “카멀라 해리스가 공짜 비욘세 콘서트로 사람들을 유혹한 다음, 윌리 넬슨에게 공연을 맡긴 셈이다”라고 비웃었다. 비욘세 다음으로 무대에 오른 컨트리 및 포크송 가수인 넬슨(91)은 이날 노래 두 곡을 불렀다.
다만 해리스는 팬들의 실망감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대신 X를 통해 비욘세에게 “텍사스를 환영해준 따뜻함”에 감사를 표했다.
한편 세 아이의 어머니인 비욘세는 무대에서 어머니로서 하는 투표에 대해 연설했다. “나는 유명인으로서도, 정치인으로서도 이 자리에 서지 않았다. 나는 어머니로서 이 자리에 섰다”라고 운을 뗀 비욘세는 “나는 내 아이들과 우리 모두의 아이들이 살아가는 세상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어머니다. 우리 몸을 통제할 수 있는 자유가 있는 세상, 우리가 분열되지 않은 세상, 즉 우리의 과거 현재 미래가 합쳐져 여기에서 만나는 세상이다”라고 연설했다. 그러면서 “여성이 자신의 힘을 발휘하고, 리더십이 무엇인지 재구상하는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희생한 것들, 그런 희생을 상상해 보라”라고 강조했다.
이 연설문에 대해서도 뒷말이 터져 나왔다. 모델 겸 배우이자 공화당을 지지하는 앰버 로즈(41)는 비욘세가 자신의 공화당 전당대회 연설을 도용했다고 비난했다. “비욘세는 말 그대로 내 연설 전체를 훔쳤다”라고 주장한 로즈는 지난 7월 전당대회에서 자신 역시 어머니로서의 투표를 강조했다고 주장했다. 실제 두 사람의 연설에는 분명히 비슷한 점이 있다. 둘 다 모성의 중요성과 그것이 투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야기했으며, 로즈 역시 “내 세계는 아이들을 돌보고, 안전하게 지키고, 더 나은 삶을 위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중심으로 전개된다”고 주장했다.
현재 이런 비난에 대해 비욘세 측은 아무런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출처 ‘페이지식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