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통위는 지난해 10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췄다. 3년 2개월 만에 금리 인하였다. 금통위는 지난해 11월 한 차례 더 금리 인하를 단행하며 3.00%까지 금리가 내려왔다. 다만 지난 1월에는 금리를 동결했다.
이번 금리 인하로 2년 4개월 만에 기준금리가 2%대로 진입하게 됐다. 2022년 8월 2.50%였던 기준금리는 그 해 10월 0.50%포인트 인상하면서 3.00%대에 진입했다.
금통위는 “외환시장의 경계감이 여전하지만 물가상승률 안정세와 가계부채 둔화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성장률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하여 경기 하방 압력을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세계 경제는 미국 관세정책 등의 영향으로 성장의 하방 위험이 확대되고 물가 경로의 불확실성도 높아졌다. 국제 금융 시장에서는 미 신정부 경제 정책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가능성이 부각하면서 미 달러화 강세 흐름이 일부 되돌려지고 주요국의 장기 국채금리는 하락하였다. 앞으로 세계 경제와 국제 금융 시장은 미국의 관세정책 추진 상황,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영향받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국내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정치 불확실성 확대, 기상 여건 악화 등으로 소비가 부진한 가운데 수출 증가세가 약화했다. 고용은 주요 업종의 취업자 수 감소세가 이어지는 등 둔화 흐름을 지속하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국내경제는 경제 심리 위축, 미국의 관세정책 등의 영향으로 내수 회복세와 수출 증가세가 당초 예상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금년 성장률은 지난 11월 전망치(1.9%)를 큰 폭 하회하는 1.5%로 전망된다. 향후 성장경로에는 주요국 통상정책과 미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 국내 정치 상황 변화 및 정부의 경기부양책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해서는 “국제유가 및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1월 중 2.2%로 높아졌으나 근원물가 상승률(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1.9%로 안정세를 이어갔다.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월 중 2.7%로 소폭 하락하였다. 앞으로 물가상승률은 환율이 상방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낮은 수요압력 등의 영향으로 2% 내외의 안정적인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금년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1월 전망(1.9%)에 부합하는 1.9%로 전망되며, 근원물가 상승률은 지난 전망치(1.9%)를 소폭 하회하는 1.8%로 예상된다. 향후 물가 경로는 환율 및 국제유가 움직임, 국내외 경기 흐름, 정부의 물가안정 대책 등에 영향받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금융·외환시장의 경우 “원/달러 환율이 국내 정치 불확실성, 미국의 관세정책 및 연준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 변화 등에 영향받으며 높은 변동성을 이어가다 하락하였다. 장기 국고채 금리는 국내외 금리 인하 기대에 주로 영향받아 하락 후 반등하였다. 주택 가격은 서울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하락하였고 가계대출 증가 규모도 둔화 추세를 이어갔다”고 전했다.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 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국내경제는 물가상승률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낮은 성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융 안정 측면에서는 “가계부채 둔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금리 하락 기조로 인한 재확대 가능성과 높은 환율 변동성에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통화정책은 대내외 경제정책 및 국내 정치 상황의 변화, 그간의 금리 인하가 물가, 성장 및 금융 안정 상황에 미치는 영향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앞으로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 시기 및 속도 등을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