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교적 손쉬운 상대로 꼽히는 오만이다. 현재 FIFA 랭킹 80위로 23위의 대한민국과 격차가 적지 않다.
월드컵 3차 예선에서의 상황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는 어렵다. 한국, 이라크, 요르단에 밀려 4위를 기록 중이다. 2승 4패로 승점 6점을 기록 중이다. 3위 요르단(승점 9점)보다 5위 쿠웨이트(승점 4점)와의 격차가 적다.
지난 2024년 9월 오만 원정에서 대표팀은 3-1 완승을 거뒀다. 황희찬, 손흥민, 주민규가 골맛을 보는 사이, 자책골로 1골만을 내줬을 뿐이다.
하지만 마냥 안심 할 수만은 없는 상대다. 대표팀은 지난 역사 속에서 오만에 패배를 안은 뼈아픈 기억이 있다.
때는 지난 2003년이다. 아시안컵 예선이 치러지던 당시 대표팀은 오만 무스카트 원정을 떠나 1-3 완패를 경험했다. '오만 쇼크'로 불리는 사건이다.
2002 한일 월드컵의 열기가 여전히 아른거리던 시점, 아시아 약체를 상대로한 패배는 충격이었다. 이외에도 '몰디브 쇼크'까지 이어진 대표팀은 2004년 움베르투 코엘류 당시 감독을 해임했다
2024년 맞대결 당시의 오만과 현재는 다소 다른 팀이 됐다. 한국전 패배로 월드컵 3차 예선 첫 2경기에서 2연패를 기록한 오만은 체코 출신의 야로슬라프 실하비 감독을 경질했다.
직후 부임한 라시드 자베르 감독은 팀 분위기를 수습했다. 부임 첫 경기, 쿠웨이트를 상대로 4-0 완승을 거뒀다. 이후 월드컵 예선에서는 1승을 추가하는데 그쳤으나 2024년 연말부터 시작된 걸프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결승 진출 과정에서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 강팀을 잡는 이변을 일으켰다.
홍명보호의 상황은 지난 원정과는 다소 달라졌다. 주전 센터백 김민재는 부상으로 인해 이번 소집에 응하지 못했다. 이른 시간 선제골의 주인공이었던 황희찬은 최근에서야 부상에서 복귀해 컨디션을 장담할 수 없다. 지난 맞대결과 비교해 선발 라인업에 달라질 예정이다.
주민규는 이번 소집명단에서 큰 기대를 받는 자원이다. 지난 2월 개막한 K리그에서 5경기 5골로 물오른 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양현준도 최근 소속팀 셀틱(스코틀랜드)에서 주가를 올리고 있다. 변화의 폭이 큰 풀백 포지션에서 왼쪽에 서는 이태석도 소속팀(포항) 활약이 좋다. 대표팀 소집 직전 경기인 전북전에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포지션 경쟁자 조현택과 달리 A매치 출전 경험도 보유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