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초 낙승이 예상되던 상대였다. 2024년 9월 열린 원정에서 3-1 완승을 거둔 바 있었다. 객관적 전력차도 적지 않았다. 대표팀이 피파랭킹 23위인 반면, 오만은 80위로 아시아에서도 중하위권을 맴돌고 있었다.
전반부터 답답한 경기력을 펼친 대표팀이었다. 이렇다 할 찬스 없이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찬스는 전반 막판 찾아왔다. 이강인이 중원에서 전방을 향해 날카로운 패스를 보냈다. 수비 사이로 침투하던 황희찬이 유려한 터치를 선보였고 곧장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대표팀은 선제골을 지키지 못했다. 후반 35분 알리 알 부사이디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경기는 1-1로 마무리됐다.
대표팀으로선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홈에서 약체 오만을 상대로 승점 1점을 따는데 그쳤다.
1994년 오만과 첫 A매치를 치른 이래 첫 무승부다. 그간 압도적인 역대 전적을 갖고 있었다. 이전까지 6경기에서 5승 1패를 기록 중이었다. 유일한 패배는 2003년 당시 '오만 쇼크'로 알려진 경기였다.
오만 쇼크는 원정이었으나 이번 무승부는 홈이라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는 높아질 수 있다. 이에 더해 고양종합운동장의 거친 잔디 상태 역시 지탄의 대상이 됐다.
이번 경기로 대표팀이 잃은 것은 승점 뿐만이 아니다. 백승호, 이강인이 연달아 부상을 입으며 경기 도중 교체로 나갔다. 남은 일정에서 이들을 활용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