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구로구에서는 장인홍 민주당 후보가 56.03%의 득표율로 압승했다. 국민의힘 후보가 출마하지 않은 가운데, 이강산 자유통일당 후보(32.03%)와 서상범 조국혁신당 후보(7.36%)를 큰 표 차이로 제쳤다.
경남 거제시에서는 변광용 민주당 후보가 56.75%를 얻어 박환기 국민의힘 후보(38.12%)를 18%포인트 이상 앞섰다. 충남 아산시에서도 오세현 민주당 후보가 58.24%로 전만권 국민의힘 후보(39.45%)를 여유 있게 이겼다.
국민의힘은 경북 김천시만이 유일한 승전보였다. 배낙호 국민의힘 후보가 51.86%를 얻어 무소속 이창재 후보(26.98%)와 황태성 민주당 후보(17.46%)를 크게 앞섰다. 이로써 국민의힘은 보수 텃밭에서나마 체면을 유지했다.
이번 선거 큰 주목점은 전남 담양군에서 정철원 조국혁신당 후보가 승리한 것이다. 정 후보는 51.82%를 얻어 이재종 민주당 후보(48.17%)를 앞섰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가 직접 유세에 나서며 총력을 기울였으나 좁은 표차로 패배했다.
이는 지난 22대 총선에서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 전략으로 원내에 진입한 조국혁신당이 창당 이후 처음으로 지방자치단체장을 배출한 사례다. 시·도의회 의원 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이 대구 달서구, 인천 강화군, 충남 당진, 경남 창원 등 4곳에서 승리했다. 민주당은 대전 유성구, 경기 성남 분당구, 경기 군포 등 3곳에서 이겼다.
구·시·군의회 의원 선거의 경우 민주당이 서울 중랑구, 마포구, 동작구, 전남 광양, 경남 양산 등 5곳에서 당선자를 배출했고, 국민의힘은 인천 강화와 경북 고령 2곳에서 승리했다. 전남 고흥에서는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부산시 교육감 재선거에서는 진보 성향의 정승윤 후보가 40.18%를 득표해 당선됐다. 보수 진영의 분열 속에서 진보 진영이 단일화에 성공한 효과가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전국 23곳에서 치러진 이번 재보궐선거의 최종 투표율은 26.27%로 집계됐다. 기초단체장 선거가 있었던 5곳의 평균 투표율은 37.83%였으며, 부산시 교육감 선거는 22.76%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선거 결과가 탄핵 정국 이후 첫 민심을 확인한 자리로,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당별 지지세를 가늠해볼 수 있는 시금석이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