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는 전체 유권자 예측 득표율에서 이재명 후보가 51.7%로 1위, 김문수 후보가 39.3%로 2위, 이준석 후보가 7.7%로 3위를 기록한 것과 크게 대조된다. 이준석 후보가 예측 득표율 1위를 차지한 유권자 그룹은 연령, 성별로 나눈 모든 그룹 중 ‘20대 남성’ 그룹이 유일하다.
한편 20대 여성 유권자는 58.1%가 이재명 후보, 25.3%가 김문수 후보, 10.3%가 이준석 후보에 투표한 것으로 예측돼 20대 남성 그룹과 정반대의 투표 성향을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최근 수 년 간 온라인 공간 등을 중심으로 달궈진 ‘남성 역차별’ 담론이나 각종 젠더 갈등 이슈에 20대 남성이 강하게 반응하며 보수 성향 후보들에게 힘을 실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40세’ 나이로 젊은 후보를 표방한 이준석 후보가 유리한 위치를 점 해 20대 남성의 높은 지지율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반면 20대 여성 유권자들은 이러한 분위기에 대한 반감을 표심으로 드러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에 더해 이준석 후보는 대선을 6일 앞둔 지난 5월 27일 대통령 후보 TV토론회에서 이른바 ‘젓가락 발언’으로 여성 유권자들의 반감을 자극해 상대적으로 낮은 20대 여성 유권자의 지지 성향을 강화시켰을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결과는 앞으로 정치권에 무거운 고민의 과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청년 정책과 성평등 이슈, 공정 담론 등을 둘러싼 정책 방향과 안배가 더욱 민감하고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정치에 대한 청년층의 관심이 높아지는 반면 정확한 표심의 예측 가능성은 떨어져 이들 연령대가 앞으로 정치권을 크게 긴장시키는 핵심 유권자 그룹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정치권이 청년층 내부의 다양한 목소리를 단순한 ‘청년 표심’으로 일반화하는 오류를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성별과 사회경제적 배경 등 다층적 기준으로 접근해 20~30대 정치성향 분석에 나서야 한다는 진단이 나온다.
이강훈 기자 ygh@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