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어 “잘못을 인정하는 용기가 정치인의 최소한의 책임이라 생각한다. 정치는 언제나 국민을 향해야 한다”며 “이럴 때일수록 여야가 함께 국민 곁으로 가까이 가야 한다. 국민 고통 앞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고금리, 고물가, 내수 침체는 우리 현장의 비명이 됐다. 국회는 민생 회복에 더 속도를 내야 하고, 민주당은 국민의힘과 협치할 자세와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정부가 약 20조 원의 추경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 국민 삶에 실질적 도움이 되면 국민의힘은 기꺼이 협력하겠다”면서도 “그러나 추경의 목적이 분명해야 한다. 국가 재정이 권력의 지갑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기업 경영의 자율성을 해치고 외국 투기 자본의 개입을 넓히는 방식이라면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공직선거법, 법원조직법, 형사소송법에 대해서도 “국가의 뼈대를 구성하는 핵심 제도인데 국민 공감대 없이 일방적으로 처리하면 그건 입법이 아니라 입법의 이름을 빌린 권력 장악”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원내대표는 “추경(추가경정예산), 상법 개정안, 사법 체계에 대한 말씀이 다 언중유골”이라며 “진지하게 토론하고 합의점을 찾으라고 정치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깊이 유념하겠다”고 했다.

또한 “송 대표는 예산 정책통이신 만큼, 예산 언어를 아는 분답게 국정 운영의 현실과 책임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계실 거라고 기대한다”며 “지금은 속도가 중요하다. 경제가 흔들리고 민생은 한계선을 넘어가고 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협력과 협치는 필수다. 진솔하게 자주 만나고 성과를 만드는 국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국민의힘에 내줄 것을 요청했다. 송 원내대표는 “22대 국회가 시작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아쉽게도 수십 년간 선배 의원들이 이룩해놓은 국회의 오랜 아름다운 관행이 굉장히 무너졌다”며 “몇 번 말씀드렸지만 법제사법위원장 부분을 좀 더 전향적으로 검토해주시길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미 대통령을 배출하면서 국회의 입법권뿐 아니라 거부권(재의요구권)까지 가지고 있다. 합리적 평가를 받는 김병기 원내대표께서 여야 간 협치를 살리기 위해 좋은 방안이 협의되면 좋겠다”며 “야당이 된 입장에서 국민의힘도 민생 회복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