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성남시가 주최한 'AI 활용 중독예방콘텐츠 제작 공모전'은 공모주제로 4대중독 예방에 대해 설명하면서 알코올과 약물, 도박, 인터넷 게임을 규정했다.
지자체가 진행하는 공모전에서 게임을 중독으로 규정하는 것에 대해 단체들은 "게임을 질병처럼 낙인 찍는다"며 반발했다.
특히 성남시는 넥슨과 엔씨소프트, 카카오게임즈 등 많은 게임사가 자리잡은 도시로, 지난해 기준 국내 게임 매출의 60%가 발생하는 '게임 성지' 판교를 품고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
문제가 제기되자 공모전을 주최한 성남시와 성남시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SNAC)은 현재 해당 공모전의 4대 중독 내용을 '인터넷 게임'에서 '인터넷'으로 변경했다.
단체들은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부에 민원을 신청해 공모전 논란 관련 입장을 표명하라고 공식적으로 요구했다.
질의서에 담긴 내용은 '보건복지부의 해당 공모전 관여 방식', '인터넷 게임을 4대 중독으로 간주하는지 여부', '게임을 향한 부정적 인식 극복 방안', '공모전 주최 측이 용어를 '인터넷 게임'에서 '인터넷'으로 바꾼 경위' '게임 산업 종사자 등에게 사과할 의향' 등이다.
이들은 보건복지부가 오는 6월 25일 오후 5시까지 공식 입장을 서면 또는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할 것을 요청하면서, 그 전까지 해당 공모전을 중단해 달라고 요구했다.
13개 단체는 "게임은 단순한 오락을 넘어 창작, 산업, 문화 등 수많은 사람들의 일상과 삶을 구성하는 중요한 매체"라면서 "게임이 도박, 알코올, 약물과 나란히 열거됐을 때 사회적 낙인과 오해는 그 자체로 실질적인 피해를 낳게 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청소년의 건강한 생활을 지원한다는 명분 아래 게임을 일방적으로 병리화하거나 부정적으로 규정하는 것은 오히려 그들의 일상에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된 왜곡된 접근"고 강조했다.
손우현 기자 woohyeon1996@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