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 씨는 지난 5월 22일 오전 남양주시에서 등교하는 초등학생 3학년 B 양을 간식 등으로 유인하고, 자신의 차에 태워 유괴를 시도한 혐의를 받는다.
이날 B 양의 어머니는 아파트 베란다에서 딸의 등교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는데, A 씨가 승용차를 몰고 다가와 딸에게 접근했고 딸이 조수석 문에 손을 올리는 순간 "타지 마!"라고 외친 것으로 전해졌다.
B 양이 소리에 반응에 몸을 돌리는 사이, A 씨는 현장에서 도주했고 유괴는 미수에 그쳤다.
B양의 어미니는 경찰에 해당 사건을 신고했고,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경찰은 "단순 유괴 미수 사건이 아니다. 제2의 조두순 사건이 될 수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알고보니 A 씨는 사건 발생 전 이틀 동안 같은 아이에게 지속적으로 접근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아이를 찾아와 껌이나 장난감을 사주며 "엄마는 어디서 일하느냐"고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CCTV가 없는 골목으로 데려가 신체를 만지는 등 성추행한 정황도 드러났다.
경찰은 사건 발생 6일 만인 5월 28일 서울 중랑구에서 A 씨를 붙잡았다. 당시 A 씨의 차량에는 피임기구와 다수의 발기부전 치료제, 불상의 액체 등이 발견됐다. 블랙박스 저장장치는 분리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불상의 액체는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 의뢰됐다.
A 씨는 범행 일부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가 먼저 인사했고, 통학버스 타는 곳까지 데려다주려 했을 뿐"이라며 유괴 혐의를 부인했으나, 성추행에 관해서는 "한 번 신체를 만진 적 있다"고 일부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가 피해 아동을 인근에 있는 자신의 농막으로 끌고 가려 한 정황을 포착하고 구속해 검찰에 넘겼다.
B 양의 어머니는 "제2의 조두순 사건이 발생할 뻔했는데, 남성이 고령이고 초범이라는 이유로 감형될까 봐 걱정"이라면서 "딸이 이번 일을 겪고 나서부터는 불안해서 잠도 못 잔다"고 토로했다.
한승구 인턴기자 tmdrn304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