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에 따르면 7월 29일 밤 양주시의 한 빌라에 아동 방임이 의심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출동한 119대원들은 내부가 온통 쓰레기 더미인 집 안에 두 살배기 아기 혼자 있는 것을 확인했다. 폭염이 이어지고 있었음에도 집에는 선풍기만 틀어진 상태였다.
경찰 조사 결과 친모인 A 씨는 약 사흘 간 아기를 혼자 두고 외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외출해 있는 기간 동안 아기에게 밥을 챙겨주거나 기저귀를 갈아주는 등 기본적인 돌봄 활동은 전혀 없었다. 다만 아기의 손이 닿을 만한 곳에 먹을 것을 놔둔 것으로 알려졌다.
구출 당시 아기는 더러운 환경에 오래 노출되고 음식도 제대로 먹지 못해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현재 아기는 보호조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 씨의 방임 혐의가 위중하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이 사안의 여러 측면을 고려해 기각했다.
한편 경찰은 A 씨가 남편과 헤어진 뒤 아기를 홀로 키워온 점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와 동기 등을 추가 조사하고 있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