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의자 3명은 지난 8월 28일 오후 3시 30분쯤부터 세 차례에 걸쳐 홍은동의 한 초등학교와 주차장 부근에서 초등학생들을 유괴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귀엽다” “집에 데려다주겠다” 등의 말을 하며 유인했으나 학생들이 자리를 벗어나면서 범행은 미수에 그쳤다.
경찰은 이들 중 2명에 대해서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나머지 1명은 범행을 적극 제지하려고 한 점을 감안해 불구속 상태로 수사 중이다. 피의자 3명은 중학교 때부터 알고 지낸 친구 사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범행 동기에 대해 “장난삼아 그런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사건에 대한 경찰의 ‘늦장 수사’도 논란이 되고 있다. 경찰은 해당 사건에 대해 지난 8월 30일 최초로 신고를 받았으나 범죄 관련성을 확인하지 못해 ‘혐의없음’으로 결론 내렸다.
서대문경찰서 관계자는 이날 열린 브리핑에서 “지난 8월 30일 최초 신고 접수와 관련해 CCTV 확인 결과 피해 아동이 지나가는 모습만 포착되는 등 피의자들의 액션이나 제스처를 포착하지 못했다”며 “피해자인 아동과 보호자에게 영상을 보여줬지만 당시 상황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 2일 비슷한 방법으로 피해를 입었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수사가 재개됐다. 이날 CCTV 영상에는 차량이 접근하자 초등학생들이 놀라 도망가는 모습이 담겼다.
한편 서울시교육청 서부교육지원청은 4일 관내 초등학교에 공문을 보내 저학년 또는 혼자 등하교 하는 학생이 보호자와 동행할 것과 학교에 등하교 시간 안전 지도 강화, 순찰 강화 등을 권고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유괴 미수사건에 대응한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정아 기자 ja.kim@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