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여사는 이날 검은 정장 차림으로 마스크를 쓴 채 교도관의 부축을 받으며 법정으로 들어 왔다.
김 여사 측은 “예전에도 김 여사가 몇 번 쓰러져 의식을 잃은 적이 있다. 구치소 생활을 하다 보니 치료가 제대로 안 돼 건강 상태가 상당히 안 좋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대로 치료받을 수 있게 보석을 허가해 주시면 주거지를 자택·병원으로 한정하시든 전자장치를 부착하시든, 휴대전화 사용을 일체 못하게 하시든 조건을 다 받아들일 수 있다”며 “구치소 말고 자택에서 재판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특검 측은 김 여사가 유경옥·정지원 전 행정관, 건진법사 전성배 씨 등과 진술을 모의하고 허위 진술을 한 정황도 확인되는 등 증거인멸 우려가 크다며 보석 불가 입장을 밝혔다.
특검 측은 “알선수재 혐의 관련 주요 참고인인 유·정 전 행정관과 건진법사 전성배 씨의 수사 과정에서 진술 변화 과정을 살펴보면 (전 씨가) 행정관들과 진술을 논의하고 그때그때 맞춰가며 허위 진술한 정황이 확인된다”고 말했다.
또 “전 행정관들과 지난 8~10월 김 여사가 남부구치소에서 다수 접견했고, 김 여사뿐만 아니라 변호인들과도 접견한 사실이 확인된다”며 “유 전 행정관은 본건 재판에는 출석 안 하고 전화도 받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크로비스타를 압수수색 하면서 전 행정관들이 근무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최근 전 씨가 금품 전달 사실을 인정했고 김 여사도 인정했다. 석방할 경우 진술 모의 가능성이 더 커질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특검은 “불구속 공판으로 국민적 관심이 분산되면 검찰 수사 때부터 보여 온 편의적 행태를 되풀이할 가능성이 있다”며 “김 여사를 둘러싼 사회적 논란이 장기화함에 따라 정치적 중립성 등을 고려해 특검이 시작됐다. 김 여사를 석방하면 또 다른 정치적 행위로 해석돼 국민적 공분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보석 신청을 기각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김 여사 측은 “전 행정관들은 회유나 인멸과 무관하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도 구속돼 재판받는데 부부를 동시 구속해 특검을 3개 돌려서 이렇게까지 재판하는 게 가혹하지는 않나”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기억도 온전하지 않고, 구치소 내에서도 혼자 중얼거리거나 취침 중에도 알 수 없는 이야기를 하는 등 심신이 상당히 불안정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또 전 행정관들은 윤 전 대통령 부부의 반려동물을 돌보기 위해 사저로 출근하고 있는 것이라며 접견은 반려동물 소식을 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아 기자 ja.kim@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