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환자 수가 18.6%(연평균 4.4%) 증가했고 진료비는 25.7%(연평균 5.9%) 늘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 2023년 당뇨 환자는 남성이 214만 6,381명, 여성이 168만 2,301명이었다.
60대 이상 100명 중 15명 이상은 당뇨병으로 진료 받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20대 이하 연령 구간에서 환자 비율이 높게 증가했다. 당뇨 환자 중 60대 이상이 60% 가까이 됐고 20대의 경우 5년간 33.1%(연평균 7.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80대를 제외하고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8월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이 국제학술지에 국내 최초로 발표한 지난 13년간(2008∼2021) 30세 미만 당뇨병 환자의 임상·역학적 특성을 분석한 결과를 살펴보면 최근 전 세계적으로 청소년과 젊은 성인에서 2형 당뇨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형 당뇨병 환자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27.6명에서 60.5명으로 2.2배 증가했고, 유병률은 73.3명에서 270.4명으로 약 4배 급증했다.
특히 2008년 대비 2021년의 당뇨 발병률은 1형 당뇨병의 경우 영유아기(0∼5세)에서, 2형은 청소년기(13∼18세)에서 가장 큰 증가폭을 보여 당뇨병이 더 이상 노령층의 만성질환이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해줬다.
당뇨병은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 부족하거나 우리 몸에서 제대로 작용하지 못해 혈액 속의 혈당이 에너지로 이용되지 못하고 혈액 속에 쌓이는 질병이다. 우리 인체는 섭취한 포도당을 에너지로 쓰기 위해서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이 반드시 필요한데 그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당뇨병이 발생하는 것이다.
당뇨병은 제1형과 제2형으로 나뉜다. 제1형 당뇨병은 ‘소아당뇨’라고도 하는데 제2형 당뇨병은 인슐린이 정상보다 적거나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 기능이 떨어져 세포가 포도당을 효과적으로 연소하지 못하는 특징이 있다. 제2형 당뇨의 경우는 식생활의 서구화,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 환경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특정 유전자의 결함에 의해서도 당뇨병이 생길 수 있다.
당뇨병의 주요 증상은 크게 다음(多飮)·다식(多食)·다뇨(多尿)이다. 인슐린의 기능이 저하되면서 많은 포도당 배출을 위해 소변을 자주 보게 되고, 이때 빠져나가는 포도당과 수분을 보충하기 위해 허기와 갈증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당뇨병 발병의 원인은 크게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으로 나눌 수 있다. 부모가 모두 당뇨병이 있는 경우에 그 자녀가 당뇨병에 걸릴 확률은 약 30% 정도이며 부모 중 한 명만이 당뇨병일 경우에도 약 15% 정도가 당뇨병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가족 중 당뇨병 환자가 있다면 당뇨병 발병에 더욱 신경을 기울여야 하며 정기적인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유전적 요인 이외에도 당뇨병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비만, 음주, 흡연, 스트레스 등의 환경적인 요인이 있다. 임신으로 인한 임산부 당뇨와 평소 기관지 천식, 피부병으로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들이 복용하는 약물에 의한 당뇨병, 위나 췌장에 질환이 있어서 위절제술이나 췌장절제술을 시행한 환자의 경우에도 당뇨병 위험이 있다.
보통 당뇨병은 8시간 이상 금식 후 병원에서 간단한 혈액 체취를 통해 혈당검사를 실시하면 즉시 진단이 가능하다. 당화혈색소 6.5% 이상, 공복 혈당 126 mg/dL 이상, 경구 당부하검사 2시간 혈당 200 mg/dL 이상, 전형적인 고혈당 증상이 있으면서 임의 혈당 200 mg/dL 이상인 경우 당뇨병으로 진단한다. 진단을 받게 되면 혈당검사 외에 단백뇨 검사, 신장 기능 검사, 콜레스테롤 검사, 당화혈색소 검사, 혈압측정 등을 통해 합병증 여부를 검사해야 한다.
당뇨병 환자가 가장 조심해야 하는 것은 합병증이다. 실명의 원인이 되는 당뇨병성 망막병증이나 신장의 기능 저하로 혈액 투석을 받게 될 수도 있다. 당뇨발이라고 하는 당뇨병성 족부 질환, 우리 인체 각 부위의 저림 증상과 통증이 지속되는 신경병증, 심장혈관계 질환, 뇌혈관계 질환의 위험도 높아진다.
각종 합병증으로 인해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연구에 따르면 당뇨병은 사망 위험을 최소 두 배로 늘인다고 알려져 있다. 당뇨병은 현재까지 완치를 할 수 있는 치료법이 없다. 따라서 무엇보다 꾸준한 관리와 예방이 중요하다. 정상혈당을 유지하기 위해 자신에게 맞는 식생활 개선과 체중 조절은 필수적이다.
비만은 당뇨병의 가장 큰 환경적 요인으로 규칙적인 운동을 실시하고 식생활을 개선하여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식이요법과 운동요법만으로 조절이 불가능할 경우 약물요법을 병행하기도 한다. 특히 제1형 당뇨병은 반드시 인슐린 치료가 필요하며 경구약제와 주사제 등이 사용되고 있다.

이어 “가족력이 있거나 당뇨병 고위험군에 속한다면 당장 수치가 정상이라고 해도 3∼6개월마다 혈당 검사를 받아서 자신의 건강 상태를 확인해 주는 것이 좋다”며 “당뇨가 진행되고 있다 하더라도 관리만 잘한다면 당뇨로 인한 합병증 발병을 사전에 충분히 예방할 수 있고 음주, 흡연, 불규칙한 생활 개선과 더불어 평소 스트레스를 관리해 주는 것도 당뇨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위험천만 ‘픽시 자전거’, 청소년 ‘쇄골 골절’ 주의보

최근 SNS 등을 통해 제동장치를 제거한 픽시 자전거가 청소년 사이에 유행하면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큰 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픽시 자전거는 뒷바퀴와 페달이 직접 연결돼 자전거 무게가 줄면서 속도감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안전을 무시하고 브레이크를 제거하거나 차도에서 곡예 운전을 하며 영상을 촬영하는 등 일부 이용자들의 위험한 행동으로 인한 사고 발생이 늘어나고 있다.
2018년 한 대학병원이 조사한 자전거 사고 환자 통계에 따르면 11세∼20세 환자가 가장 많았으며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약 3배가 더 많았다. 주요 손상 부위로는 아래팔이 가장 많았고 어깨와 발·발목, 손목·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자전거 사고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은 골절이다. 픽시 자전거, 전동 킥보드 등과 같이 제동이 어려운 개인용 이동 수단은 급제동이나 점프 과정에서 넘어지면서 손으로 땅을 짚는 순간 팔이나 어깨에 강한 충격이 가해지면서 골절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쇄골은 팔을 몸통에 고정시키는 역할을 하는 목 아래, 어깨 앞쪽에 위치한 긴 S자 형태의 뼈다. 쇄골이 부러지거나 금이 간 상태를 쇄골 골절이라 하며 주로 외부의 큰 충격으로 발생한다.
쇄골 골절은 주변 조직 손상은 적고 단순 골절만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전체 골절 환자의 2∼5% 정도를 차지한다. 드물게 골절 시 발생한 뼛조각 등에 의해 외부로 뼈가 튀어나오는 개방성 골절이나 어깨로 가는 큰 신경 또는 혈관을 찔러 합병증이나 후유증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외부 충격이나 사고로 인한 충격이 팔·어깨·가슴 등으로 전해지면서 쇄골 골절이 발생하게 된다. 골절이 발생하면 팔을 움직일 때마다 통증이 발생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움직이지 않아도 통증이 지속된다. 쇄골 부위가 붓고 멍이 들거나 뼈가 돌출되는 증상이 발생하며 심한 경우 팔에 신경마비와 혈관 압박으로 인한 혈액순환 장애 등도 나타날 수 있다.
쇄골 골절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우선 팔의 움직임과 통증 정도, 붓기 등을 전문의가 확인하고 엑스레이 검사를 통해 뼈의 부러진 위치와 정도를 파악한다. 상태에 따라 분쇄 골절 여부와 근육 및 연부조직·신경 손상 정도를 확인하고 수술 계획 등을 수립하기 위해 컴퓨터단층촬영(CT)·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시행할 수도 있다.
단순 골절일 경우 뼈가 원래 자리에서 잘 붙을 수 있도록 팔자 붕대를 사용해서 6∼8주가량 고정을 해준다. 신경이나 혈관 손상이 동반되고 분쇄 혹은 개방성 골절이 발생했다면 수술 치료가 필요하다. 대부분 붕대 고정술을 시행하고 6개월 정도 치료와 재활을 시행하면 골절 부위가 완전 유합돼 회복이 되지만 뼈가 잘 붙지 않거나 변형이 발생해 일상생활이 불편한 경우에는 추가적인 치료와 수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이어 “자전거를 타다가 넘어졌을 때 단순 통증만 있어서 큰 문제가 아니라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은데 골절은 겉으로 확인하기 쉽지 않고 통증의 원인이 다양할 수 있기 때문에 사고나 넘어진 후에는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더 큰 후유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자전거를 이용할 경우에는 반드시 안전모를 착용하고 인도·횡단보도는 이용을 금지하며 차량에 준하는 우측통행과 교통법규를 준수해야 한다. 차도 우측 가장자리나 자전거 전용 도로를 이용하고 속도는 보행자 겸용 도로에서는 시속 15킬로를 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야간 주행을 위해 라이트를 미리 점검하고 평소 자전거를 정비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횡단보도는 반드시 내려서 건너고 음주나 정원을 초과한 운행은 절대 해서는 안 된다.
이혜림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