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이종현 기자. |
울산 현대의 중앙 수비수 곽태휘(32)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샤밥으로 이적했다. 이적료와 계약 기간은 양측의 합의에 의해 비공개를 원칙으로 했지만 항간에 알려진 계약 기간 1년 6개월보다는 더 많다는 게 곽태휘 측의 설명이다.
그동안 곽태휘한테 관심을 보였던 클럽은 중국과 중동 팀들이 대부분. 그 중에서 알 샤밥을 택한 건 사우디아라비아 최정상에 오른 팀이고,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한다는 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한다.
곽태휘의 에이전트인 오앤디 김양희 사장은 “알 샤밥은 지속적으로 곽태휘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면서 영입하기를 희망했다. 무엇보다 울산현대가 ACL(AFC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할 때 보인 곽태휘의 공헌을 높이 평가했다”면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카타르나 아랍에미리트보다는 리그 수준이 높고 대우도 좋아 고민 끝에 알 샤밥행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알 샤밥의 감독은 벨기에 골키퍼 출신인 미셀 프뢰돔 감독. 특히 알 샤밥은 한국대표팀을 이끌었던 쿠엘류 감독과 송종국이 몸 담았던 클럽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를 연고로 하고 있다.
지난 18일 밤 늦게 인천공항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로 출국한 곽태휘는 “처음 접하는 리그이다 보니 하루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곽태휘는 오는 2월 6일 런던에서 열리는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을 위해 2월 초 귀국할 예정이다.
이영미 기자 riverofly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