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겨울이 찾아오고 기온이 내려가면 인도 북부의 ‘야생동물 SOS’ 보호 센터에서는 멸종 위기에 처한 코끼리들이 알록달록한 수제 스웨터를 입고 겨울을 난다.
현재 이 단체가 돌보고 있는 코끼리들은 모두 스무 마리. 모두 시력을 잃었거나, 다리를 절거나, 혹은 다른 질병을 앓는 등 저마다의 고통을 겪고 있다. 밀렵, 서커스, 거리 구걸 등 학대를 받다가 구조된 아픈 사연이 있기 때문이다.
코끼리들에게 따뜻한 뜨개옷을 입히기 시작한 건 2016년 말에서 2017년 초 사이였다. 당시 인도 북부의 겨울은 기온이 거의 영하로 떨어질 만큼 유난히 추웠다. 익숙하지 않은 추위에 떠는 코끼리들을 위해 지역 여성들은 거대한 담요를 직접 뜨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담요를 만들자는 아이디어로 시작됐지만, 이 단체의 공동 설립자인 카르틱 사티아나라얀과 지타 셰샤마니는 코끼리들에게 꼭 맞는 스웨터를 입히면 더 좋겠다고 생각했다.
다만 코끼리의 몸집이 거대한 만큼 스웨터를 짜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스웨터 한 벌을 완성하는 데만 무려 4주가 걸렸다. 제작 시간은 오래 걸렸지만 그만큼 보람된 작업이었다. 스웨터 외에도 자원봉사자들은 혹독한 날씨와 찬바람을 막아주는 맞춤형 ‘점보 재킷’도 함께 만들기 시작했다. 이런 정성 덕분에 이제 코끼리들은 매년 추위가 찾아올 때마다 따뜻한 방한 용품으로 겨울을 나고 있다. 출처 ‘아더티센트럴’.